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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1.19 19:17 수정 : 2005.01.19 19:17



KBS1 ‘그대는 별’ 빠진자리 누가 채울까
자매들간 갈등이 공통적 이야기 축

아침 드라마의 지각변동이 예고되고 있다. 한국방송과 문화방송, 에스비에스 3사의 아침 드라마들이 이달 말까지 모두 물갈이를 마치고 새 진용으로 시청자 눈길잡기에 나서기 때문이다.

가장 큰 변수는 한국방송 1텔레비전의 인기 아침 드라마 <그대는 별>의 종영이다. 한국방송은 오는 31일부터 <그대는 별> 후속으로 <바람꽃>을 내보낸다. <그대는 별>은 지난해 6월 방영 이래 20%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주간 시청률 10강 안에 꼬박꼬박 든 아침 드라마의 최강자. 70년대를 배경으로 인경(한혜진)과 화연(임지현) 두 이복 자매와 고교 교생 선생님 정우(김승수) 사이의 사랑 이야기가 큰 줄기다. 인경 역의 한혜진은 드라마의 인기를 배경으로 지난 연말 한국방송 연기대상에서 신인연기상을 받기도 했다. 이 때문에 <그대는 별>의 패권이 사라진 자리를 놓고 방송사들의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후속작 <바람꽃>은 <그대는 별>과 비슷한 시대배경과 이야기 구조를 띠고 있다. 어린 시절 한국전쟁의 혼란 와중에서 헤어진 두 자매의 성장담과 한 남자를 사이에 둔 삼각관계를 다룬다. 홍은희가 4살 때 가족과 헤어진 언니 영실로, 김성은이 동생 정님으로 나오며, 임호가 자매 사이에서 갈등하는 형주 역을 맡았다.

에스비에스도 24일부터 새 아침드라마 <진주귀걸이>를 방영한다. 공교롭게도 한 남자를 둔 배다른 자매의 갈등이 이야기 한 축을 이룬다. 황인영과 정시아가 이복 자매 서진과 서정으로 나온다. 시대배경은 현대다. 에스비에스는 현재 방영중인 <선택>이 14~15%의 비교적 안정적인 시청률을 기록했던 여세를 몰아, 아침 드라마 평정의 한 고비를 넘겠다는 기세다.

문화방송은 이미 지난 10일부터 새 아침드라마 <김약국의 딸들>을 내보내고 있다. 애초 150부작으로 예정했던 전작 <빙점>을 81회로 조기종영한 뒤, 박경리 원작의 이 드라마를 대타로 내세웠다. 아침드라마의 전형적인 소재인 ‘불륜’ 틀을 벗어나 60년대 경상남도 통영을 배경으로 몰락해가는 집안의 네 딸의 삶을 그려나갈 예정이다. 정인 책임피디는 “박경리 원작은 기본적으로 높은 신뢰도가 있다”며 “완성도가 높은 명품 드라마를 만들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아직까지 시청률에선 기대만큼의 반등을 보이지는 않고 있다. 7~8%였던 <빙점>보다 약간 낮거나 비슷한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세 드라마 모두 여성 자매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진행된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아침드라마 주시청층인 주부들의 눈길을 잡아두기 위해 같은 여성의 시각에 선 이야기를 택한 측면도 있지만, <바람꽃>과 <진주귀걸이> 등은 기본적으로 삼각관계의 갈등구조를 가장 극명하게 드러낼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선택으로 보인다. 지난해 11월 시작된 한국방송 2텔레비전 아침 드라마 <용서>는 당분간 계속된다. 시청률은 10% 안팎을 기록하고 있다. 손원제 기자 won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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