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본문

광고

광고

기사본문

등록 : 2005.01.13 19:56 수정 : 2005.01.13 19:56

현대에 들어 여성들의 목소리가 높아졌지만 대부분 아직도 남편이나 자식과의 관계의 매듭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불평등한 결혼제도, 여자로 길러지는 가정교육과 사회교육이 주된 원인이기도 하겠지만 여성 스스로가 홀로서기보다는 남편과 자식에 집착하고 그들과의 관계에서 자신의 존재를 인정받으려는 소극성도 한몫을 한다.

국내 대표적인 마당극 전문극단인 놀이패 한두레가 건강한 여성성의 회복을 꿈꾸는 페미니즘 연극 <자궁>(극작 구재연, 연출 남기성)을 내놓았다.

지난 7일부터 대학로 아리랑 소극장 무대에 오른 이 작품은 암으로 자궁을 드러낸 뒤 치매로 오락가락하는 홀어머니(순례)와 남편의 외도·폭력에 시달리다 집을 뛰쳐나온 딸(옥담)이 ‘여성=모성’의 오랜 사회적 관습과 그들 스스로도 안주했던 허위의식에서 벗어나 여성의 자존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렸다.

이 작품은 궁극적으로 여성들이 강인하고 현명한 자궁의 생리를 인정해서 자신의 안에 억압된 사랑받고 싶은 욕구를 긍정하면서 타인을 껴안을 수 있는 애정을 갖기를 권유한다. 바로 그것이 진정한 여성성이라고 이 연극은 강조한다.

전국향 이석규 전종출 이희선 김연진 김정현 등이 출연하며 오는 30일까지 공연한다. (02)743-1747.

정상영 기자 chung@hani.co.kr

광고

브랜드 링크

멀티미디어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한겨레 소개 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