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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1.10 17:13 수정 : 2005.01.10 17:13

“그림자 뒷바라지 고돼도 TV에 아이 나오면 뿌듯”

드라마를 빛내는 아역 배우 뒤에는 부모가 있다. 촬영이 있을 때마다 손수 운전으로 아이들을 태워 현장에 나가고, 밤샘 촬영이라도 있으면 꼬박 잠 못자고 촬영을 지켜봐야 한다. 말로 다 못할만큼 힘든 일이지만, 아이들이 티브이 드라마에 멋지게 나오는 모습을 보면 가슴이 뿌듯해진다고 입을 모은다.

옛날 아역배우들이 주로 부모의 성화에 못 이겨 활동을 했다면, 요즘은 연예인이 꿈인 아이들이 먼저 나선다. “지원이가 어릴 때부터 가수가 되고 싶다고 해서 기타를 가르쳤고, 창과 판소리도 배우게 했죠. 그러다가 연기학원에 다니게 됐고, <토지> 출연으로 이어진 겁니다.” 서해석(43)씨는 아들 지원이의 꿈을 살려주기 위해 경남 진주 집에서 서울까지 매주 수차례 운전하는 것도 마다지 않았다. 매달 연기학원 학원비 20만~30만원을 포함해 창과 판소리 배우는 데도 돈이 상당히 든다. 지은이는 광고모델 활동을 먼저 시작했다. 어릴 적 잡지사에 보낸 사진을 보고 들어온 광고모델 제의에 따른 것이었다. 그러다 <슬픈 연가> 오디션에서 뽑혀 연기활동을 시작했다. 연기학원은 다니지 않았고 2주간 개인 연기지도를 받았다.

아역배우들의 출연료는 생각보다 많지 않다. 1~5등급으로 구분해 10만~20만원까지 차등적으로 지급되고, 때에 따라 수당이나 출장·숙박비 등이 조금 더 붙는다. 가장 경력이 긴 건태만 5등급이고, 나머지는 모두 신인이라 1등급이다. 드라마 출연을 위해선 오디션 정보를 잘 알고 있어야 한다. 주로 학원을 통해서 정보를 얻고, 피디 등에게 직접 연락이 오기도 한다. 오디션은 방송사의 정기 개편 때 주 1회 정도로 가장 많고, 대개는 한달에 한번 꼴로 있다. 건태의 어머니 정은희(41)씨는 “연기를 시키고 싶은 부모들은 아이를 잘 관찰하면서 여유있게 기다리는 것이 좋다”면서도 “주위 사람들이 아이를 배우로 키우고 싶다고 하면 ‘너무 힘드니 하지 말라’고 한다”고 말했다. 김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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