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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1.02 16:29 수정 : 2005.01.02 16:29

의자·그 다양한 얼굴들

○ …가장 친숙한 가구인 의자는 디자인 역사에서도 작가의 창의성을 가늠하는 지표다. 16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 디자인 미술관의 ‘갖고싶은 의자’는 의자 디자인의 역사적 배경과 영향관계들을 실물 자료들을 통해 이야기한다. 19세기말~20세기 야콥슨, 팬톤, 알토 등의 대가들이 만든 디자인 의자 60여 점과 최근 나온 전위적 의자모델들, 실제 쓰이는 싸구려 의자 등이 같이 나온다. (02)580-1649.

키네틱아트+비디오퍼포먼스

○…움직이는 조각인 키네틱 아트를 해온 안수진씨와 비디오퍼포먼스를 해온 구자영씨가 서울 광화문 일민미술관에서 2인전(16일까지)을 열고있다. 소통의 형태와 소외에 주목한 안씨의 작업은 사회비판적 성격을 띤다. 물 속에 처박힌 확성기에서 “몰라!”를 되풀이하는 <수조>는 박종철 고문사건을, 틀니가 경박스레 달린 <용>은 아시아의 용에서 말뚝이로 전락한 한국의 현실을 풍자한다. 구씨는 간판의 빛박스에 이미지를 넣은 뒤 켰다 끄는 작업을 되풀이하며 시각정보의 경계를 해체시키려는 의도를 보여준다. (02)2020-2063.

○…비(B)컷이란 패션사진에서 최종본 에이(A)컷에 뽑히지 못하고 묻혀버리는 사진을 말한다. 서울 통의동 대림미술관의 ‘패션사진 B-b컷으로 보다’전(16일까지)은 공개되지 않는 비컷 사진들만 추려 패션사진이 지닌 선별과 배제의 논리를 까발린다. 모델의 실수나 흐릿한 상(김동율, 김현성) 때문에, 혹은 누드 이미지가 너무 세다는 이유(변순철·사진)로 비컷이 된 사진들은 독특한 인간미와 작가들의 자유로운 실험의지를 발산한다.(02)720-06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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