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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12.19 15:59 수정 : 2019.12.20 02:32

에스비에스 제공

“21일 방송” 예고에 전 여자친구 다시 가처분신청
지난 8월엔 법원이 가처분신청 받아들여 방송 불발
SBS “지난번 방영 예정분에 추가 제보·취재 더해”

에스비에스 제공

<그것이 알고 싶다>(에스비에스·SBS)가 제작한 ‘고 김성재 사망 사건 미스터리’ 편은 전파를 탈 수 있을까.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이 “오는 21일 방송에서 1995년 사망한 가수 김성재의 죽음을 짚어보겠다”고 밝히자, 김씨의 전 여자친구 쪽에서 또다시 방송 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이 방송은 애초 지난 8월3일 방영될 계획이었는데, 전 여자친구 쪽의 가처분 신청이 받아들여져 불방된 바 있다.

이번 가처분 신청은 제작진도 예상 못 한 바가 아니다. 그래서 재판부를 논리적으로 설득할 근거를 더 내세운 것으로 알려진다. 지난 8월 가처분 신청이 받아들여진 뒤 추가로 김성재와 관련한 제보가 들어왔고, 제작진은 꾸준히 취재를 해왔다고 한다. 에스비에스 쪽은 “이번 방영분은 이전 내용을 일부 뺀 것이 아니라 추가 취재를 통해 논리를 보강한 것”이라고 말했다. 보통 가처분 신청이 들어오면 재판부에 관련 내용의 일부를 보여주는데, 이번에는 대본 전체를 준비해 간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결과에 따라 또다시 파문이 일 것으로 보인다. 지난 8월 가처분 신청이 받아들여진 뒤에도 방영을 촉구하는 국민청원이 20만명을 돌파할 만큼 여론이 들끓었다. 에스비에스 쪽은 “19일 오후 3시부터 재판에 들어갔고, 20일 오전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남성 듀오 듀스 출신인 김성재는 1995년 11월19일 솔로 컴백 이튿날 호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살인 용의자로 지목된 여자친구 김씨는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지만, 대법원에서 무죄 확정 판결을 받았다. 재판은 끝났지만 20여년이 흐른 지금까지 그의 죽음을 둘러싼 의혹은 풀리지 않았다.

지난 8월 가처분 신청이 받아들여진 뒤 제작진은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의문의 죽음 이후 24년이 흘렀고, 과학이 발전한 지금 그때 그 사건을 다시 들여다보고 싶었다”며 “범인을 쫓기보다는 사인이 무엇인가에 집중해서 취재했다”고 말했다.

남지은 기자 myviolle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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