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9.10.04 13:52
수정 : 2019.10.04 19:28
다큐공감(한국방송1 일 저녁 8시10분) ‘우리 엄마, 임남례’ 편. 아홉 남매를 키운 엄마의 이야기를 전한다. 엄마는 아흔한살이다. 망태 하나 들고 산과 들로 떠나 먹거리를 구해 아홉 남매를 키웠다. 몸이 고될수록 자식들은 배불리 먹었다. 엄마의 손은 거칠고 주름 가득하다. 밤을 실어 나르는 도르래에 끼여 손가락 두개가 떨어져 나갔다. 지독한 고통에도 엄마는 다음날 또 밤을 따러 갔다. 가난의 굴레에서 벗어나려고 돈 되는 것은 악착같이 했다. 엄마는 열아홉살에 지리산 자락의 순박한 총각과 결혼했다. 없는 살림에 대가족 끼니 챙기는 건 힘들었다. 엄마의 일생에 자식들 먹이고 입히느라 정작 당신은 없었다. 아홉 남매는 이제 엄마가 더 오래 곁에 남아주기를 바라는 마음뿐이다. 엄마의 100세를 바라본다는 뜻의 ‘망백’ 기념사진을 찍으며 아홉 남매는 외친다. “엄마, 사랑합니다.”
이춘재는 어떻게 수사망을 피했나
그것이 알고싶다(에스비에스 토 밤 11시10분) ‘화성연쇄살인사건’ 2부작 중 2부. 화성연쇄살인을 자백한 이춘재에 대해 알아본다. 그가 저지른 ‘처제 성폭행 살인사건’을 중심으로 이춘재가 어떤 인물인지 집중 분석한다. 그동안 어떻게 수사망을 피할 수 있었는지도 추적한다. 그는 1심 재판에서 사형을 선고 받은 직후 수사관계자에게 ‘고맙다’고 말했다고 한다. 체포와 조사과정, 수감기간동안 보여준 그의 기이한 발언과 행적도 해석해본다.
시와 음악으로 추억여행
정애리의 시 콘서트(교육방송라디오 토 오전 11시)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편. 좋은 시와 음악으로 소통하는 프로그램으로 토요일마다 추억 여행을 떠난다. 어린 시절의 운동장, 즐겨 보던 만화, 아련한 기억 속의 장난, 추억의 노래 등 그 시절을 추억할 수 있는 시와 음악을 듣는다. 이번주에는 ‘추억의 도시락’을 찾아 시간여행을 떠난다. 급식 세대가 아닌 집에서 도시락을 싸 가던 시절에 있었던 일화 등을 얘기한다.
반려인들의 취향저격 개그
개그콘서트(한국방송2 일 밤 9시15분) 새 꼭지 ‘마이펫'을 선보인다. 강아지와 고양이를 키우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재미있게 구성한다. 양선일과 송영길, 이현정과 김니나가 반려견·반려묘 역을 맡는다. 실제 반려인인 이들은 직접 겪은 경험담도 녹여낸다. “멍멍” “야옹~”을 제외하고 대사 한 마디 없이 100% 몸개그로 진행된다. 반려견·반려묘의 아빠는 서태훈이 맡는다. 첫회에서는 간식 투쟁하는 펫과 전쟁을 치른다.
프레디 머큐리가 태어난 도시를 걷다
걸어서 세계속으로(한국방송1 토 오전 9시40분) ‘숨은 보물을 찾아서, 탄자니아’ 편. 동아프리카 인도양 연안에 있는 탄자니아에 간다. 탄자니아에서 세번째로 큰 도시 아루샤에서 탄자니아에서만 생산되는 보석 탄자나이트와 피카소에게 영향을 끼친 마콘데 조각상을 감상한다. 프레디 머큐리가 태어난 도시 스톤타운에서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골목을 걷고, 노예무역의 아픈 역사를 담은 아프리카 해상 무역 중심지 잔지바르도 만난다.
민철과 아빠의 느리지만 힘찬 희망일기
동행(한국방송1 토 오후 6시) ‘민철의 느린 열세살’ 편. 경상남도 남해의 한 마을에 사는 아빠와 아들을 만난다. 두 사람은 늘 붙어 다닌다. 아빠는 열세살 아들의 손을 잡고 학교 버스 타는 곳까지 배웅하고 일터에도 같이 나간다. 5년 전 아내가 떠나고 서로를 의지하며 지내왔다. 아들은 또래보다 조금 느리고 또 서툴다. 아빠는 뇌병변으로 평생 약을 달고 산다. 남들보다 조금은 느리지만 담담히 세상과 마주하며 힘차게 사는 두 사람에게서 희망을 엿본다.
남지은 기자
myviolle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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