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9.09.10 17:05
수정 : 2019.09.12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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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과함께-인과 연>. 에스비에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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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로 만나는 추석영화]
천만의 선택 ‘신과 함께’ 시리즈
‘말모이’ ‘고산자…’ 등 역사물도
살인·뺑소니 실화 다룬 영화도
로맨스·코미디 신작도 풍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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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과함께-인과 연>. 에스비에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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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추석에는 ‘안방 1열’의 기쁨을 톡톡히 느끼겠다. 이전 명절과 달리 영화가 풍년이다. 사골 끓이듯 우려먹은 거 아니냐고? 아니다. 개봉한 지 몇년 안 된 따끈따끈한 신작이 많다.
먼저, 천만 영화의 감동부터 느껴보자. ‘쌍천만’을 달성한 <신과 함께-죄와 벌>(에스비에스 14일 오후 4시20분)과 <신과 함께-인과 연>(에스비에스 14일 저녁 8시40분)이 연이어 찾아온다. 주호민 작가의 웹툰을 원작으로 사후 세계와 관련한 이야기를 그리는데, 컴퓨터그래픽이 끝내준다. ‘헉’ 하는 감탄에 계속 누워 있다가는 숨막힐 수도. 지난해 8월 개봉한 <신과 함께-인과 연>은 티브이 첫 공개다. 천만은 아니지만 500만으로 선방한 지난해 9월 개봉 영화 <안시성>(오시엔 15일 저녁 7시50분)도 있다. 체감으로는 천만 이상이었던 영화 <증인>(문화방송 15일 밤 10시30분)도 반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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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부도의 날>. <한겨레> 자료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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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사건을 다룬 신작 영화들도 준비됐다.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 사태를 둘러싸고 일주일 동안 벌어진 이야기 <국가 부도의 날>(에스비에스 12일 밤 9시45분)은 지난해 11월 개봉한 작품이다. 한국 영화에서 처음으로 아이엠에프 사태를 들여다봤다는 점에서 공부하는 마음으로 집중하면 좋다. 지난해 10월 개봉한 영화 <암수살인>(오시엔 14일 밤 12시20분)은 피해자는 있지만 신고도, 주검도 없고 수사도 안 돼 세상에 알려지지 않은 살인을 자백한 살인범과 진실을 좇는 형사 이야기다. 2007년 부산에서 일어난 사건을 영화화했다. 지난 1월 개봉한 <뺑반>(한국방송2 14일 밤 9시15분)은 뺑소니 차량을 추적하는 일인 만큼, 실화 못지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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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모이>의 한 장면. <한겨레> 자료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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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우리 역사를 들여다보는 신작이 많아서 ‘눕청 역사 공부’에 딱 좋다. 지난 1월 개봉한 <말모이>(문화방송 13일 밤 8시20분)는 우리말 사용이 금지된 1940년대를 배경으로 사전을 만들기 위해 비밀리에 전국의 우리말을 모으는 과정을 담았다. 조선시대 지도의 탄생 과정을 담은 <고산자, 대동여지도>(한국방송1 14일 밤 11시35분)도 빠질 수 없다.
명절에 너무 심각한가 싶다면, 가벼운 영화로 마음도 가볍게! 명절 끝나면 연애 예정인 이들을 위한 사전 학습 영화, <너의 결혼식>(에스비에스 13일 낮 12시20분)은 첫눈에 반한 여자에게 어떻게 다가가는지를 설명한다. 지난해 8월 개봉작이다. 연애할 상상에 절로 미소 나오는 이 기분 이어갈 코미디 신작들도 빼먹으면 서운하다. 조폭과 고등학생의 영혼이 바뀌면서 벌어지는 <내안의 그놈>(에스비에스 13일 밤 10시20분)과 좀비를 소재로 삼은 지난 2월 개봉작 <기묘한 가족>(오시엔 12일 오후 2시10분)이 시원한 웃음을 날려준다.
쭈~욱 훑으니 올해 명절 영화의 숨은 특징이 또 보이지 않나? 바로 요즘 인기 정점인 남자 배우들의 최신작이 대거 등장했다는 점. <증인>의 정우성, <기묘한 가족>의 김남길에 <뺑반> 조정석, <국가 부도의 날> 유아인, <성난황소>(한국방송2 15일 밤 10시35분)의 마동석까지. 특히 주지훈의 출연작(<신과 함께> 1·2, <암수살인>)이 많다.
남지은 기자
myviolle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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