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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20.01.07 15:33 수정 : 2020.01.07 15:33

김금희 “직원 실수로 전가하지 말기를”
문학사상 대표 “단순실수 맞다. 규정은 고칠 것”

김금희, 최은영, 이기호 등 작가들의 이상문학상 우수상 수상 거부 사태가 가라앉지 않고 확산되고 있다.

김금희 작가는 7일 자신의 트위터에 “문학사상은 직원 실수로 2년간 그런 계약서를 보냈다는, 말이 안 되는 변명 하지 마세요”라고 썼다. 이는 문학사상사가 대표의 언론 인터뷰 등에서 직원의 실수로 우수상 수상 작가에게 3년 저작권 양도 조건을 요구했다고 주장한 데 대한 반박으로 보인다.

김금희는 이날 트윗 글에서 “(이상문학상 우수상 수상을) 통보받은 금요일에 저는 문학사상과 5시30분부터 9시13분까지 네 차례 통화합니다. 직원은 제가 문제제기하면 다시 끊고 논의하는 과정을 되풀이했어요. ‘이사’와 통화하니 변경이 어렵다더라는 말을 들었습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사태의 책임을 한 개인인 직원에게 전가하지 마세요. 지켜보겠습니다”라는 말로 트위터 글을 마무리했다.

이에 대해 임지현 문학사상 대표는 7일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직원 실수와 혼선이 겹쳐서 사태가 커진 것일 뿐 작가에 대한 출판사의 갑질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임 대표는 “계약서는 실수로 작성된 건데, 실무자가 바뀌면서 작년 것을 그대로 갖다가 썼다. 직원이 작가와 통화 중에 문의를 했다는 이사도 이상문학상과 관련한 결정권자는 아니다”라며 “만일 내가 얘기를 들었다면 우수상 수상자에게는 해당 조항이 적용되지 않는다고 말했을 텐데 아쉽다”고 말했다.

임 대표는 이와 함께 “대상 수상작의 저작권 역시 3년간 출판사에 양도한다고 돼 있지만 1년이 지나면 우리도 거의 터치(간섭)를 하지 않는다”며 “그 3년 역시 작가에게 누가 되고 부담으로 작용된다면 당연히 시류에 맞게 기간을 줄일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금은 워낙 과열이 돼서 저희가 무슨 소리를 해도 변명으로밖에 비치지 않는다”며 “너무 늦지 않게 사태를 수습하고 문학상 운영 규정도 개선하겠다”고 덧붙였다.

최재봉 선임기자 bong@hani.co.kr

소설가 김금희의 트위터 갈무리
소설가 김금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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