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20.01.02 19:09
수정 : 2020.01.03 14:39
온전한 고독 ㅣ 난다·1만4000원.
시인이자 편집자 출신으로 오랫동안 출판사 문학동네 대표를 지냈던 강태형이 ‘강형’이라는 필명으로 발표한 첫 소설. 유럽의 묘지 관리인 피터가 죽은 이들의 혼령과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그들의 맺힌 한을 풀어 주는 이야기를 담았다. 의문사를 조사하러 온 형사 마틴과 이레 동안 이야기를 나누는 형식인데, 소설 말미에 반전이 숨어 있다.
롱 웨이 다운 ㅣ 제이슨 레이놀즈 지음, 황석희 옮김 / 밝은세상·15000원
하나뿐인 형을 잃은 열다섯살 소년 윌이 권총을 챙겨 복수하러 나간다. 8층 집에서 1층까지 엘리베이터를 타고 가는데 엘리베이터는 층마다 멈추고, 낯설고도 익숙한 인물들이 올라탄다. 윌이 알아야 할 이야기의 한 조각씩을 쥐고서…. 운문 형식의 독백체여서 영화나 만화를 보듯 속도감 있게 읽힌다.
반전이 없다 ㅣ 조영주 지음/연담L·1만4000원.
안면인식장애에 시달리는 형사가 책에 깔려 압사하는 의문의 연쇄살인 사건을 추적하는 이야기를 담은 소설. 독거 노인이 무너진 천장에 깔려 죽은 사건 현장에서 형사는 피가 묻어 있는 책 뭉치와 찢겨 나간 추리소설의 반전 페이지들을 발견한다. 형사는 또 다른 살인 사건들과 맞닥뜨리고, 마침내 20년 전의 추악한 진실이 드러난다….
긴 호흡 ㅣ 민승남 옮김/마음산책·1만3000원.
산문집 <완벽한 날들> <휘파람 부는 사람>의 미국 시인 메리 올리버(1935~2019)의 초기 산문집. 흘러가는 계절 속 요동치는 자연의 변화를 포착하고, 예술가적 자아를 유지하며 창작하는 방법을 고민하며, 자신을 문학소녀로 만든 “삶의 동반자들”에 관해 회고하고, ‘긴 호흡’으로 미국 현대시에 관한 이야기와 자신의 시론을 펼쳐 보인다.
안녕을 묻는 방식 ㅣ 창비·2만원.
2011년 <현대문학>에 김민정론을 발표하며 등단한 양경언의 첫 평론집. 2010년대 초반 대학가를 중심으로 퍼져나갔던 ‘안녕 대자보’ 현상과 젊은 시인들의 시에서 드러나는 언어의 특징을 연결해서 살핀 ‘작은 것들의 정치성’에서 지은이가 쓴 표현을 책 제목으로 삼았다. 지난해 제37회 신동엽문학상 수상작인 ‘비평이 왜 중요한가’ 등이 실렸다.
광고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