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9.12.19 20:41
수정 : 2019.12.20 02:37
미치지도 죽지도 않았다 이화학당과 메리 스크랜턴, 보구여관과 로제타 셔우드 홀, 상동교회와 차미리사, 세브란스병원 간호부 양성소와 정종명, 조선일보와 최은희, 동아일보와 허정숙, 고무공장과 강주룡, 방적공작과 강경애 등 파란만장한 삶을 살았던 근대 여성들과 그들이 가로지른 공간에 대한 이야기. 미치지도 죽지도 않은 여성들과 그때 그곳. 김소연 지음/효형출판·1만3500원.
배또롱 아래 선그믓 ‘아기장수’ ‘아랑’ ‘바리데기’ 등 옛이야기 47편을 여성주의적 시각에서 읽어낸 책. “부인을 홀로 두고 남편이 떠나면 반드시 외도할 것이라는 의심, 여성은 나약한 심성을 가졌으니 세간의 시선을 두려워하여 사랑을 두고 도망친 것이라는 의심” 같은 불안한 남성들의 투사와 여성을 차별한 사회 구조를 분석한다. 권도영·송영림 글, 권봉교 그림/유씨북스·1만4800원.
나만 그런 게 아니었어 할리우드 배우, 트랜스젠더, 작가 등 52명의 여성이 밝히는 삶의 이야기. “나는 열등한 성이 아니야. 너도 열등한 성이 아니란다. 우리는 모두 열등한 성이 아니야.”(배우 키이라 나이틀리) <러브 액츄얼리> 각본가이자 감독인 아버지와 프로이트의 후손인 문화비평가 어머니 사이에서 자란 영국 페미니스트 스칼릿 커티스가 기획한 책. 김수진 옮김/윌북·1만4800원.
결혼 고발 여성생활미디어 핀치에 자신의 결혼 생활 에세이를 연재해온 여성학연구자 사월날씨의 에세이. 착한 남자와 무난하게 결혼하고 살아왔지만 함께하는 생활은 만만치 않았다. ‘결혼 문제’의 근원은 개인에게만은 있지 않다. 더 큰 문제는 구조적으로 여성을 가만두지 않는 가부장제. 더 적은 노력으로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건 어느 쪽일지 묻는다. /아르테·1만3000원.
리벤지 포르노 불법 촬영과 동의 없는 사생활 노출 현상을 집중적으로 분석한 책. 입법과 교육, 피해자 지원, 가해자 재교육에 대한 조언 등을 담았다. 가해자가 가장 친밀한 사람이며 취약한 상태의 파트너를 피해자로 만들 수 있다는 점이 중요하다. 상대를 알고 있다는 사실이 폭력을 행사하는 힘의 일부가 됨을 밝힌다. 매튜 홀, 제프 헌 지음, 조은경 옮김/현대지성·1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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