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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12.06 05:01 수정 : 2019.12.06 21:39

[책&생각 한 장면]

기자회견이 끝나고 알바 노동자가 손으로 피에로 가면을 올렸다. 나머지 손으로 땀을 닦고 있다. 눈은 가면에 가려 보이지 않는다.

소심한 사진의 쓸모-카메라 뒤에 숨어 살핀 거리와 사람
정기훈 지음/북콤마·1만7000원

저자는 보도 사진을 찍는 일 말고 행사와 사건이 끝난 뒤 남아서 자신을 위해, 또 다른 쓸모를 위해 사진을 찍고 글을 적었다. 앞모습 사진은 골라 매체용 사진으로 챙겨 마감하고, 가만히 선 모습이나 뒷모습 사진은 따로 챙겨뒀다. 어두침침한 사진, 보도에는 마땅치 않은 사진이지만, 쓸데없는 사진이어도 문득 쓸 곳이 떠올라 여러 장을 찍었다. 이번에 그런 사진에 글을 붙여, 때로는 글에 사진을 곁들여 책으로 묶었다. (출판사 책 소개 중)

서울 강서구 등촌동 콜텍 본사 앞 농성 천막. 단식 농성하는 콜텍 해고자 임재춘 씨가 등받이 의자에 기대어 발을 뻗고 앉아 있다. (…) 단식 열흘째, 재춘씨가 웃는다. (26쪽) 사진·글 정기훈

세월호 유가족 유민 아빠 김영오 씨가 옆자리 유가족과 얘기하고 있다. 세워 기댄 무릎을 양손으로 감쌌다. 또 다른 유가족은 분수대를 바라보고 있다. 아이들이 뛰어놀고 있다. (296쪽) 사진·글 정기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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