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생각 한 장면]
정기훈 지음/북콤마·1만7000원
저자는 보도 사진을 찍는 일 말고 행사와 사건이 끝난 뒤 남아서 자신을 위해, 또 다른 쓸모를 위해 사진을 찍고 글을 적었다. 앞모습 사진은 골라 매체용 사진으로 챙겨 마감하고, 가만히 선 모습이나 뒷모습 사진은 따로 챙겨뒀다. 어두침침한 사진, 보도에는 마땅치 않은 사진이지만, 쓸데없는 사진이어도 문득 쓸 곳이 떠올라 여러 장을 찍었다. 이번에 그런 사진에 글을 붙여, 때로는 글에 사진을 곁들여 책으로 묶었다. (출판사 책 소개 중)
서울 강서구 등촌동 콜텍 본사 앞 농성 천막. 단식 농성하는 콜텍 해고자 임재춘 씨가 등받이 의자에 기대어 발을 뻗고 앉아 있다. (…) 단식 열흘째, 재춘씨가 웃는다. (26쪽) 사진·글 정기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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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유가족 유민 아빠 김영오 씨가 옆자리 유가족과 얘기하고 있다. 세워 기댄 무릎을 양손으로 감쌌다. 또 다른 유가족은 분수대를 바라보고 있다. 아이들이 뛰어놀고 있다. (296쪽) 사진·글 정기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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