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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미숙. 사진 윤동길(STUDIO ADATER 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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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C] 김성일이 만난 완소 피플
세대를 넘나드는 최강 매력 배우 이미숙…김성일 스타일리스트가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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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미숙. 사진 윤동길(STUDIO ADATER 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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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촬영을 지켜보는 동안 뜻밖이라고 생각했다. 그는 미디어에서 보던 것처럼 당당하거나 자신만만한 사람이 아니었다. 눈빛과 표정은 더없이 고혹적이었지만, 포즈 잡기를 쑥스러워했고, 포즈를 바꿀 때마다 김성일 스타일리스트의 조언을 구했다. 놀랍게도 이 배우, ‘예쁜 척’에 서투르구나 싶었다. ‘김성일이 만난 완소 피플’ 첫 번째 손님은 ‘뼛속까지 배우’라는 타이틀로도 부족한, 그야말로 세대를 넘나드는 톱스타 이미숙(57)이다. 오래된 ‘남사동’(남자사람 동생) 김씨와 나란히 앉은 그는 두 시간 내내 털털하다 못해 호탕하기까지 한 면모를 보여줬다. 정리 강나연 객원기자
싱글 ‘이미숙’, “외롭거나 불편하지 않아”
김성일(이하 김) 20년 전인가? ‘연락처 좀 알려 달라’ 그랬더니 누나가 내 손바닥을 탁 펼치고는 삐삐 번호랑 ‘이미숙’이라는 이름을 적어줬다. 그러고는 “옜다, 이 번호 하나면 이미숙, 내 손안에 있소이다!”라고 말했다.
이미숙(이하 이) 아 내가 그랬나?(하하하)
김 ‘이미숙’은 세 가지 얼굴이 있다. ‘싱글 이미숙’, ‘엄마 이미숙’과 ‘배우 이미숙’. ‘이미숙’이라는 이름은 세상 흔해빠진 이름이다. 철수와 영희만큼이나! 그런데도 왜 ‘이미숙’ 하면 배우 이미숙만 떠오를까? 아이도 낳았고 삶에 찌든 티도 나야 되는데, 데뷔 때나 지금이나 늙지도 않았다. 심지어 20대로 보인다. 어떻게 관리하나?
이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이다. 반백년 살다 보니 정신세계가 가장 중요하더라. 신체 나이나 외모는 운동이나 의학 기술로 극복할 수 있다. 소신과 철학이 중요하다. 열심히 살아야 된다는 생각, 즐겁게 살아야 된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김 20년 전 수다 떨 때와 다르지 않다. 나이를 잊고 사나?
이 나이를 잊고 산다는 건 있을 수 없다. 다만 나이의 의미를 생각해보면 내겐 큰 의미가 없다. “어디 아프지 않아?”, “몸은 괜찮아?”라는 인사를 안 들으니 다행인가? 치졸한 자격지심 있는 이나 기고만장하게 산 이는 얼굴에 다 드러난다. 밉다. 40대 이후에는 자기 얼굴에 책임져야 한다는 말에 공감한다. 나이 들수록 어떤 생각을 갖고 살았는가가 중요하다. 젊음을 유지하는 법이다.
김 알았다고!(웃음) 정신적인 비결 말해줬으니 피부관리법 알려 달라고. 에이, 있잖아. 1일 1팩 하나?
이 얼굴에 점도 많고, 피부도 그다지 좋지 않다. 선크림도 안 바르고, 마사지나 팩도 잘 안 한다. 이런 말 하면 사람들은 웃긴다고 생각한다.(웃음) 일 없을 때 완전 ‘노 메이크업’으로 지낸다. 피부를 쉬게 하는 거지. 잠시도 앉아 있지 않고 쉴 새 없이 움직이는 것이 비결이다. 청소, 빨래하고, 애들 밥 차려주고, 강아지도 세 마리나 키운다. 개를 키우면 얼마나 바빠지는데! 기저귀 갈고, 양치시켜주고 세수시켜주고… 운전도 직접 한다. 내비게이션(길 도우미)이 얼마나 뇌를 깨우는데. 내 젊음의 묘약은 그런저런 스트레스를 극복해나가는 과정을 즐기는 거다. 세상에 고민 없는 사람은 없어. 잘살면 잘살아서, 못살면 못살아서, 유명하면 유명해서.
김 운동은? ‘이미숙’ 하면 운동 중독으로 유명해.(웃음)
이 골프장보다 골프연습장을 자주 가. 혼자 연습하는 게 재미있어. 2~3시간 하다가 5시간도 해. 집에 가면 밤 8시 뉴스는 꼭 봐. 정치평론 프로그램도 보고. 규칙적으로, 푹 잘 자. 아무리 걱정이 많아도 밤 10시에는 자서 아침 6~7시에는 일어나. 머리가 복잡해도 일단 자. 그러고 보니 푹 자는 것도 비결이네. 정말 걱정이 어마하게 많은 날도 일단 자.
김 오, 정답이 나왔네. 그게 정답이야.
이 한없이 고민만 하다가는 자칫 깊은 우울증에 빠질 수 있어. 고민할 게 뭐 있어. 내가 살아서 움직이는 한, 다 해결이 된다는 거지. 인생 자체가 완벽하게 살기 위해 아등바등하다 죽는 거잖아.
김 ‘싱글 이미숙’은 인생의 밸런스(조화)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이다. 인생, 계획대로 되었나?
이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해도 무계획으로 산 적은 없어. 자기 삶의 계획이 대단히 멋스럽게 방대할 필요가 없어. 커피 한잔을 마셔도 자기 취향대로 직접 만들어 먹으면 행복이지. 스스로 찾지 않으면 주위에 널려 있는 행복을 볼 수가 없어.
김 그런 점 배우고 싶어. 내가 얼마 전까지만 해도 긴 머리에 앞가르마 하고 다녔잖아? 그땐 ‘어? 남자 이미숙 같네’라는 말 들었어. 기분이 너무 좋더라.
이 남자 이미숙?(박장대소) 나도 기분 좋은데. 내게는 남성스러운 부분이 있지. ‘여자여자’ 안 해.
김 ‘싱글 이미숙’의 요즘 제일 관심사?
이 싱글이라고 해서 외롭다거나 불편하다고 생각해본 적 없어. 지금이 좋다. 하고 싶은 일과 해야 할 일들만 생각하며 살 수 있다는 게 행복하다.
김 여자들도 이미숙처럼 늙고 싶다는 말 많이 해. 한국의 전통적인 여성상은 좀 수동적이고 내조해야 하는 이로 전형화되어 있잖아. 이미숙은 당당하고, 독립적이고, 싱글라이프가 어울리는 여자다.
이 도움이 필요한 ‘나이 든 여자’로 안 보이나 봐.(웃음) 워낙 혼자 씩씩하게 잘 살고 있으니까. 예전부터 그런 틀을 싫어했어. ‘여자니까 이렇게 해야 되잖아’ 식 말이야. 여자와 남자의 차이는 사회적으로 만들어진 것일 뿐이지. 여자든 남자든 자기만의 생각을 가지고 살면 되는 거야. 직장을 다니는 여자든 가정주부든 자신의 소신대로 살았으면 좋겠어.
김 우리 엄마가 그런 스타일이었어. 보통 엄마들은 자녀에게 뭐 먹고 싶으냐고 물어보는데, 울 엄마는 당신이 드시고 싶은 거 만들어서 “응, 내가 먹고 싶은 거 만들었어. 너희도 먹어라. 맛있겠지?” 이러셨거든.(웃음) 닮았어. 그래서 당당한 이미숙이 처음부터 좋았나봐. 이상형이 누구냐 물으면 이미숙, 영감을 주는 이 물으면 이미숙이라고 했지. 누나의 아들, 딸 다 만나봤잖아요. 정말이지 바르게 잘 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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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미숙이 김성일(사진 왼쪽) 스타일리스트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 윤동길(STUDIO ADATER 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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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미숙. 사진 윤동길(STUDIO ADATER 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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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이미숙’, “간섭쟁이가 되면 안 되고”
이 이래라저래라 식의 룰을 만들어준 적이 없다. 어렸을 때는 내 생각대로 움직이지만 크면 갈등 구조가 만들어져. 자식들은 자기 세계를 부모가 간섭하는 거 싫어해. 어떻게 다가가야 하나 처절하게 고민했어. 젊은 애들의 정보나 생각이 우리보다 월등하기 때문에 따라잡을 수 없어.
김 엄마로서 잘 키운 방법 궁금하다. 당신이 보통 엄마인가.(웃음)
이 열심히 사는 모습을 보여주면 자연스레 보고 배울 거라 생각했어. 웬만해선 관여를 안 했지. 한 발자국 뒤에서 지켜볼 줄 알아야 해. 무척 고통스러운데 부모라면 견뎌야 된다고 봐. 조바심 나서 잘못 다가가면 더 큰 고통이 따르지. 당연히 부모가 보기엔 불안하지. 그 길은 아니라고 말리고 싶지. 하지만 걔들도 그 길을 가봐야 돼. 직접 가보고 본인이 느껴야지. 부모가 못 가게 강요해봤자 서로가 힘들 뿐이야. 간섭쟁이가 되면 안 되고, 낳았다고 해서 소유물로 생각해서도 안 되지. 아이를 믿고 지켜봐주는 게 좋다. 배우는 늙어서도 할 수 있지만 엄마는 어느 순간 은퇴를 할 줄 알아야 되더라고.
김 엄마의 영향으로 직업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더라. 두 아이가 패션 일을 하잖아. 그 주제로 소통할 기회가 많았어?
이 둘 다 예술가적 기질이 있는 건 맞아. 자식과의 소통은 많이 한다고 능사는 아니야. 한번 대화를 하더라도 생각을 잘 들어주는 태도가 중요해. 부모가 얘길 안 들어줄 때 안 통한다고 생각하거든. 들어준다고 생각하면 자꾸 뭔가를 얘기해. ‘들어주는 어른’이 돼야지.
김 나도 사춘기 땐 그랬어. 내가 뭘 하든 엄마가 이해 못 해줄 것 같아 얘기를 안 했거든요. 그러다 한번은 찐 고구마를 먹으면서 라디오 프로그램 <두시의 데이트 김기덕입니다>를 듣게 된 거야. 엄마가 팝송이라곤 하나도 모르는 줄 알았거든. “어? 존 레넌이네” 하시더라고. 어떻게 아시느냐고 물었더니 “얘, 왜 모르겠니? 비틀스잖아 비틀스!” 그 뒤로는 두시만 되면 방송 듣고 수다를 떨었어.
이 아들이 힙합에 한창 빠졌을 때, ‘50센트’(미국의 유명 래퍼)를 같이 들었어. 미국에서 등하교할 때마다 크게 틀어놓고 자동차 안에서 벙벙거리면서 다녔어. 같은 공간에서 자기가 듣는 음악을 엄마가 같이 들어줬다는 것을 지금도 얘기해. ‘50센트’ 영화도 같이 봤어. 갱이었다가 마약한 내용인데, 보고 나서 ‘그래, 저런 고민이 있었으니 저런 음악 만들 수 있었구나’ 했지. 점점 더 친해졌어.
김 싱글 ‘이미숙’은 굉장히 건강한 여성이고, 엄마 ‘이미숙’은 굉장히 현명한 여성이네.
이 음… 또 나만 잘난 건가?(일동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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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미숙. 사진 윤동길(STUDIO ADATER 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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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미숙이 김성일(사진 왼쪽) 스타일리스트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 윤동길(STUDIO ADATER 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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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미숙’, “배우는 새로운 캐릭터 도전”
김 ‘미스 롯데’ 되고 배우 생활 시작해서 결혼 전까지가 1막, 영화 <정사>로 복귀해서 지금까지가 2막 아닌가? 차이가 있어?
이 연기에 뜻이 있어서 시작한 게 아니라 1970년대는 광고에 나오는 게 (젊은이들의) 로망이었어. 광고모델로 시작해서 배우로 풀린 경우야. 그런데 적성에 맞더라.
김 어느 작품을 할 때 그런 생각 들었어?
이 방송사 공채로 들어간 지 1년 만에 사극으로 데뷔했어. 마포 나루터의 새우젓 장사꾼 며느리 역이었어. 임동진 선생님의 부인이었지. 한진희 선생님이 머슴이고. 선생님들 시키는 대로 했어. 19살이었는데 그때도 나는 약간 늙어 보였잖아.(웃음) 시부모 모시는 중년 역할만 했다니깐. ‘어른애’가 너무 잘한 거야. 몰입할수록 희열을 느꼈지.
김 평생 쭉 해야겠다고 결심했어?
이 그냥 현장에 있는 게 좋았어. 대학 캠퍼스가 부럽지 않았지. 그때 ‘배우를 죽을 때까지 할 건데, 내 생각대로 하고 싶다’고 결심했어. 가장 싫었던 게, 결혼한 여배우는 전형적인 엄마나 주부 역할만 해야 된다는 고정관념이었어. 연기는 캐릭터로 승부해야 하는 거지. 역이 현재 내 삶과 들어맞을 필요는 없는 거지. 18살에 데뷔해 28살까지 10년 동안 열심히 연기를 하다가 결혼하고 37살 복귀하기 전까지, 그 10년은 쉰 게 아니고 그런 편견, 고정관념과의 싸움이었지.
김 그래서 그 10년을 참았다가 <정사>로 다시 등장한 거?
이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적절치 않은 타협은 하지 않아도 된다’야. 그래야 새로운 선례가 만들어지지.
김 그래서 많은 여배우들의 롤 모델이 ‘이미숙’인 거지.
이 배우로서 삶을 물으면 ‘끊임없는 캐릭터의 도전’이었다고 봐. 엄마라는 캐릭터만 봐도 그래. 지구상에 얼마나 많은 ‘엄마’가 있어. 그런데 우리의 엄마는 말 많고 (아들 결혼) 반대하고 음모 꾸미고. 엄마들 그렇지 않아!
김 이미숙다운 ‘엄마’는 드라마 <천일의 약속>의 ‘오현아’지. 트렌디한 새로운 엄마상이라서 크게 주목받았지.
이 아무튼 장르를 넓히는 건 배우가 할 일이야. 앞으로 내 꿈은 ‘독특한 나만의 할머니’ 하고 싶어. 할머니는 왜 항상 아파야 하고 맨날 밥해야 하고, 유기농 채소를 키워야 되냐고. 할머니도 잘생긴 할배 만나면 살짝 (여성으로서) 모습 드러내고 싶지. 그래야 세계가 멋스러워질 거 같아. 우리 연기자들이 나이 들면서 해야 할 일이지.
김 그러면 배우 이미숙의 3막이 시작되겠네. 지금까지 어떤 작품이 필모그래피 1등이야?
이 등수가 없어. 굳이 꼽자면 20대에 한 <고래사냥>, <겨울나그네>, <그해 겨울은 따뜻했네> 정도. 상을 많이 안겨줬지. 가장 내 가슴에 남는 작품은 <그해 겨울은 따뜻했네>야. <겨울나그네>는 가슴이 너무 아팠고.
김 복귀하고 한 <정사>는?
이 감독과 많이 싸웠어. ‘이거 미친 거 아냐? 11살 연하와 뭐 하는 짓이야, (제사를 지내다가 정사를 나누는) 오락실 장면도 미친 거 아냐?’ 했어.(웃음) 웃으면서 얘기를 나눴지. 이재용 감독이 ‘아무리 그래도 좀 시키는 대로 해주시면 안 될까요?’ 하면서 설득을 하는 거야. ’감독님이 책임지는 거죠’ 했지.
김 감독과 다투지만 결국 감독이 원하는 건 하는 배우잖아.
이 <뽕> 찍을 때도 이두용 감독과 많이 싸웠어. ‘감독님, 왜 그래, 포도밭에 왜들 누워 있어?’ 했어.(일동 웃음) 너무 싫었어. 입은 모시한복 뒤에 뭘 붙여야 된대. ‘왜요?’ 물으니 그냥 그렇게 하면 된대. 나 20대였잖아. 상대 배역이었던 이대근 선생님이 ‘블라블라블라’ 신이라는 거지.(일동 웃음)
이미숙씨는 곧 이대근의 성대모사를 했다. “아니, 이 여편네 어디 갔다 와서 옷에다 뭘 묻혀 와. 뽕밭에 누워서 그렇게 됐지?” 인터뷰 장소는 박장대소 웃음바다가 됐다. “뽕잎으로 눈을 가리라는 거야. 왜 눈을 감아? 지금 생각하면 너무 웃겨”라고 했다.
이 감독님께 왜 하냐고 물으면 ‘그냥 어른들이 보면 다 알 거래’ 하는 거야. 내가 포기는 빠르잖아.(웃음) 영화 <여배우들>도 좋았어. 지금이야말로 새로운 역할을 창조해야 할 때인 거 같긴 해.
김 이미 많은 것을 창조한 배우야. 감각적이고 순발력, 창의력이 뛰어난 연기자다.
이 너무 과대평가다. 나는 치밀하게 계산된 연기를 하는 배우는 아니다.
김 화보를 찍으면 언제나 ‘배우 이미숙’은 최고다. 치밀함이 없어 오히려 창조적이다. 지금까지 롱런하는 이유 아닌가. 배우로서 계획은?
이 ‘나이가 들었으니까 이런 역할은 못하지 않나?’ 이렇게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나는 아니다. 타협하는 게 두려울 뿐이다. 그렇다고 예전처럼 고집만 피우면서 아무것도 안 할 수는 없어. 비굴하지 않게 타협하는 법을 고민해. 후배들한테 ‘아, 저 배우는 어떤 식의 생각을 가지고 어떻게 살았구나’라는 거 남겨주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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