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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6.11.24 16:39 수정 : 2016.11.24 22:05

[2016 아시아미래포럼] 행복일터 시상식
대기업·중소기업·사회적 기업 등 15곳 수상
카카오 “수평적 대화 위해 영어 이름 부르기”
한국콜마 “대기업식 보상 대신 꿈 찾기를 회사가 도와”

2016 아시아미래포럼 이틀째인 24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행복일터 시상식이 끝난 뒤 수상자들이 기념촬영을 하며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2016 아시아미래포럼’ 둘째날인 24일 여의도 콘래드서울에서 한겨레경제사회연구원 주최로 ‘행복일터’ 시상식이 열렸다.

희망, 배려, 보람, 혁신, 신바람 등 다섯개 부문에 걸쳐 진행된 이번 시상식에서 신세계·엘지유플러스·한국콜마(희망부문), 신한은행·유한킴벌리·서울아산병원(배려부문), 해피브릿지·아름다운가게·보듬(보람부문), 구글코리아·카카오·쎄트랙아이(혁신부문), 씨제이제일제당·여행박사·이노레드(신바람부문) 등 15개 기업이 수상했다.

<한겨레>와 기업 정보 공유 사이트 잡플래닛과 함께 선정한 이번 시상에서는 ‘적절한 보상’, ‘자유롭고 수평적인 조직문화’, ‘일터와 삶터의 균형과 조화’, ‘자기 계발 및 성장’을 행복일터의 4가지 심사기준으로 정했다. 이에 따라 대기업과 중소기업, 공공기관과 사회적 기업 100여곳을 대상으로 3차에 걸친 심사를 거쳐 최종 15개 기업을 선정했다. 이영면 동국대 경영학부 교수가 심사위원장을 맡았으며 가재산 피플스그룹 대표, 유정식 인퓨처컨설팅 대표, 이대영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창업육성본부장 등 관련 전문가들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다.

카카오와 한국콜마, 아름다운 가게 등의 수상기업은 시상식이 끝난 뒤 사례 발표 시간을 통해 이들 행복일터가 추구하는 가치를 참석자들과 공유했다. 국민 메신저로 자리매김한 카카오톡을 비롯해 카카오택시 등 인터넷 정보매개를 서비스하는 카카오는 업종의 특성을 조직문화로 정착시켰다. 발표에 나선 황성현 인사총괄본부 부사장은 “제조업이나 장치산업과 달리 빠르게 변하는 정보기술(IT) 사업 추세를 따라가기 위해서는 신속한 의사결정이 필수적이고 이를 위해 수평적 커뮤니케이션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수직적 위계질서를 깨기 위해 자유로운 공간 디자인을 도입했을 뿐 아니라 직원 간 호칭까지 별명이나 영어 이름을 부르는 방식으로 바꿨다”고 말했다.

한국콜마는 1990년 당시 국내에서 생소한 개념의 제조업자 개발생산(ODM) 방식으로 화장품 시장에 뛰어들어 15년 만에 시가총액 4조원 규모의 중견기업으로 성장한 곳이다. 오디엠은 설계·개발 능력을 갖춘 제조업체가 유통망을 확보한 판매 업체에 상품이나 재화를 공급하는 생산방식이다. 한국콜마는 이날 인력수급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방식에 대한 흥미로운 사례를 제공했다. 발표에 나선 김병묵 부사장은 “중견기업으로서 성장원동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기술과 품질로 승부하고 인재는 우리가 만들어가야 한다는 전략을 세웠다”며 “대기업보다 취약한 임금을 보상할 수 있도록 직원들이 자신의 꿈을 발견하고 실천함으로써 일터에서 행복을 느낄 수 있는 인사정책을 세우는 데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종 특성과 멀어 보이는 다양한 인문강좌와 콜마 북스쿨 등을 운영하는 이유다.

2002년 시민단체(NPO)로 출발해 1세대 사회적 기업으로 자리 잡은 아름다운 가게는 공유와 교육의 합성어인 ‘공육’이라는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정연갑 간사는 “자율성에 초점을 맞춘 이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직원들은 단순히 업무역량만 강화하는 게 아니라 동료들의 크고 작은 관심사와 지식, 경험을 공유한다”고 설명했다. 정 간사는 “조직의 일과 그 안의 개인 일을 따로 생각하면 조직만 남고 사람은 없다”는 아름다운 가게 1호점 명예점장 엄상익 변호사의 말을 인용해 이곳이 추구하는 기업적 가치를 요약했다.

수상 사례발표에 앞서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은 축사에서 “최근 2~3년 사이 일과 가정의 양립, 일터와 삶터의 조화를 위해 많은 제도를 도입했지만 여전히 한국인들은 최장시간의 노동을 하면서 행복 수위가 낮다”며 “앞으로 정부 내 일터 등 공공부문이 일터와 삶터의 균형을 잡는 데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이밖에 이병남 전 엘지인화원장과 조영탁 휴넷 대표가 특별강연자로 나서 각각 행복한 일터의 조건과 행복경영의 비결에 대한 강연을 했다.

김은형 기자 dmsgu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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