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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6.11.15 10:26 수정 : 2016.11.15 11:09

[2016 아시아미래포럼/행복일터 수상]
신바람부문/이노레드

‘지모닝플레이’로 출근길 신바람
신입사원 월세 일부 지원하기도

디지털 전문 광고업체 이노레드의 직원들은 월요병에 시달릴 틈이 없다. 이노레드가 매주 월요일 아침 진행하는 지모닝플레이 때문이다. 지모닝플레이는 ‘위대한 아침’(Great Morning)과 ‘놀다’(Play)의 합성어다. 이노레드에선 매주 위대한 아침을 여는 놀이가 열리는 셈이다. 이번주 지모닝플레이 게임으로 회사는 ‘이스포츠(e-sports)의 꽃’, 스타크래프트로 결정했다. 신사업팀을 맡고 있는 정원모 팀장은 “사실 지난번 딱지치기 때 경기 초반에 탈락한 터라 정말 아쉬웠다”며 “이번엔 정말 열심히 준비했다”며 출근길을 재촉했다.

스타크래프트 게임이 펼쳐지는 하얀 스크린 앞에 모여든 직원들 사이로 유독 고민에 휩싸인 얼굴 하나가 눈에 띈다. 박종배 대리다. 그는 지난달 직원 간 신뢰와 협력을 도모하기 위해 이노레드가 시행 중인 칭찬카드 행사에서 옆 부서 최지운 대리의 추천으로 칭찬사원이 됐다. 이제 일주일 뒤면 그가 또 다른 칭찬사원을 지목해야 한다. 박씨는 “마음속에 정해둔 칭찬사원이 있었는데, 최근 어려움에 처한 동료를 위해 야근을 자처한 옆 부서 직원 때문에 누구를 지목해야 할지 고민스럽다”고 말했다.

이노레드 직원들은 매주 아침 지모닝플레이를 하며 월요병을 떨쳐낸다. 사진은 월요일 아침 이노레드 직원들이 지모닝플레이의 일환으로 카트라이더 게임을 즐기는 모습.

이노레드는 2007년 회사 설립 이래 독특한 사원복지 제도를 운영하는 것으로 광고업계에서 유명해진 지 오래다. 지모닝플레이와 칭찬카드 외에 한달에 한번 공식적으로 2시간을 지각할 수 있는 지각데이, 매주 금요일에 2시간 동안 여유로운 점심시간을 갖는 프런치데이, 일상에서 벗어나 1년에 두 차례 국내외로 떠나 신나게 놀고 오는 ‘펀미팅’ 등 직원들이 신나게 놀고 일할 수 있는, 이른바 신바람 나는 일터 만들기에 앞장서고 있다.

하지만 이노레드가 업계에서 진정으로 직원의 행복을 생각하는 일터로 각인되기 시작한 계기는 따로 있었다. 바로 신입사원들에게 월세 일부를 지원해주기 시작하면서다. 지방에서 상경해 입사한 지 만 1년이 안 된 신입사원이 월세를 구할 때 이노레드는 월세 일부를 보조해주고 있다. 동종업계 중소 벤처기업과 견줬을 때 이노레드가 지급하는 초봉도 적지 않지만 서울의 집값을 감당하기란 벅찬 것이 사실이다. 입사와 동시에 월세 보조금을 받고 있는 홍수민 사원은 “회사의 모든 역량이 직원의 성장과 발전에 집중돼 있는 것이 느껴진다”고 말한다.

이처럼 이노레드의 사원복지는 단순히 생산성 향상을 목적으로 하는 업무 몰입을 위한 것이 아니라, 직원이 열심히 일하고 일 자체에서 만족과 보람을 찾는 데 걸림돌이 되는 요소들을 제거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일이 재미있고, 재미를 아는 직원들은 자발적으로 프로젝트에 참가해 누구도 생각지 못했던 창조적인 결과물을 만들어낸다는 것이 이노레드의 믿음이다. 새로운 프로젝트의 기회가 오는 것도 이런 과정의 선순환에서 비롯된다는 것이 이노레드의 생각이다.

이노레드 박현우 대표는 “세상에서 가장 많은 돈을 버는 일터가 아니라, 세상에서 직원들의 출근길이 가장 설레는 일터가 됐으면 좋겠다”며 “직원의 행복한 삶의 시작과 끝에 일터(이노레드)가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도록 하고 싶다”고 말했다.

서재교 한겨레경제사회연구원 CSR팀장 jkse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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