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연속 한미 공동 기자회견서 질문 잊고
“어, 그, 저” 반복 영상 누리꾼에 다시 회자
박근혜 대통령이 2년 연속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의 한·미 공동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을 잊고 엉뚱한 답변을 하는 영상이 누리꾼들 사이에 다시금 화제다. 오바마 대통령은 2014년 4월25일 서울 청와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불쌍한 대통령이 질문조차 기억하지 못한다”고 말했으나 박 대통령은 민망한 웃음만 지었다.
영상을 보면, 박 대통령은 ‘북한은 제재 조치가 가장 많이 가해진 국가인데 만일 또 추가 핵실험을 할 경우 어떤 조치를 취할 수 있을까요'라는 미국 기자의 질문을 받고 한동안 대답을 하지 못한다. 박 대통령이 답변을 하지 않자 한국 진행자는 “대통령님”이라고 부르고, 오바마 대통령이 급기야 “불쌍한 대통령이 질문조차 기억하지 못한다”(The poor president doesn't even remember what the other question was)고 말한다. 박 대통령이 민망한 듯 웃다가 ”아까 그, 아휴, 말씀을 오래 하셔갖고, 허허, 질문이 그러니깐, 그, 저“라고 더듬는다. 이후 답변을 이어갔으나 그것마저 질문과 거리가 멀었다. 사실상 한국이 북에 어떤 조처를 취할지를 묻는 질문에 박 대통령은 ”중국이 리더십을 발휘하길 기다린다“고 답한 것.
“핵실험을 강행했을 때 어떤 조치가 있을 수 있겠는가 그렇게 질문을 하신 걸로 기억합니다. 이번에, 인제, 만약에 4차 핵실험을 하게 된다면, 이거는, 그, 동북아의 안보지형을 근본적으로 뒤흔들어놓고 바꾸어 되게 되는 거고, 또 중국을 비롯해서 6자회담을 통해서 뭐를 해볼까 하는, 이런 노력이 이, 그, 저 무의미하고 물거품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렇게 되면은, 유엔은 세계 평화를 지키기 위해서, 동북아 평화를 지키기 위해서 그런, 더 강한 제재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다고 보고요. 그래서 중국이 이러한 위험한 상황에서 리더십을 발휘해서 이런 위협이 현실화 되지 않는, 그런 어떤 리더십을 발휘해 주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박 대통령)
“그, 중국 시 주석 지도자와도 얘기하고, 또 뭐 그 러시아의 그 지도자하고도 얘기를 했는데, 북한 핵이 그 이 지역에 어, 동북아에 더 나아가서, 세계에 얼마나 큰 위험이 되고 있는가, 이거는 반드시 그 공조를 통해서 힘을 합해서 해결을 해야 된다는, 그런 거에 대한 얘기를 나눴고, 또 그 안보위협 뿐만이 아니라 북핵으로 인해서 어, 이 한반도에서 또 유라시아까지, 전부 이렇게 또 중국으로 다 자유롭게 왕래하면서 성장을 경제 쪽으로도 성장할 수 있는 큰 가능성이 있는데, 그것이 딱 가로막음으로 해서 이 지역이 갖고 있는 큰 성장 잠재력이 훼손되고 있는가 하는, 그런 데 대해서 얘기를 나눴습니다. 그래서 그 부분에 있어서, 어, 그, 다 공감을 하고 어쨌든, 그런 쪽에 뭔가 해결하기 위해서 노력을 해보자 하는 그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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