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6.07.04 16:33
수정 : 2016.07.08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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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상명(왼쪽)과 신종훈. <한겨레>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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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올림픽 마지막 선발전 출전
실패 땐 한국, 68년 만에 올림픽 출전 0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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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상명(왼쪽)과 신종훈. <한겨레>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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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훈(27·49㎏급)과 함상명(21·52㎏급)이 복싱 마지막 올림픽 티켓을 위해 출격한다.
2014 인천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인 신종훈과 함상명은 6일 새벽(한국시각) 베네수엘라의 바르가스에서 열리는 국제복싱협회(AIBA) 올림픽 선발대회에 출전해 첫 대결을 펼친다. 지난 2일 계체를 통과한 뒤 컨디션을 조절하고 있는 신종훈과 함상명은 이날 반드시 승리해야만 8일 열리는 준결승에 진출할 수 있다. 준결승에서 패할 경우 3~4위전이 올림픽 티켓을 위한 마지막 관문이다. 올림픽 출전권을 위해서는 반드시 2승이 필요하다.
한국은 지금껏 8월 열리는 리우올림픽 복싱에서 단 1체급도 출전권을 따내지 못했다. 3월 중국 첸안에서 열린 지역 선발대회는 물론, 최근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린 패자부활전에서도 실패했다. 이번 대회는 올림픽 출전권을 얻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올림픽 출전권이 없는 선수들을 대상으로 하는 이번 대회에는 모두 40개국에서 79명이 참가해 각축을 벌이고 있다. 8개 체급은 3위까지 출전권을 얻게 되며, 헤비급과 슈퍼헤비급은 1위만이 출전권을 얻을 수 있다.
한국 복싱은 1948년 첫 올림픽에 참가한 이후 모스크바 대회(한국선수단 불참)를 제외하고 꾸준히 올림픽에 참가해왔으나 리우올림픽을 앞두고 68년 만에 올림픽 명맥이 끊길 위기에 놓여 있다. 그나마 신종훈이 뜻밖에 이번 대회에 참가할 수 있게 된 것은 행운이다. 신종훈은 애초 대회 참가 자격이 없었으나 국제복싱협회가 경량급 선수 부족 등의 이유로 신종훈의 참가를 허용했다. 대한복싱협회 관계자는 “두 사람 모두 기량은 뛰어난 선수인 만큼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찬영 기자
lcy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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