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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6.06.29 14:18 수정 : 2016.07.08 11:04

김창금 기자의 무회전킥

브라질 경찰들이 28일(한국시각) 리우데자네이루의 갈레앙 공항에서 “지옥에 온 걸 환영한다”는 플래카드를 걸고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머저(Imgur) 누리집 갈무리

리우올림픽 보안을 책임질 경찰관들이 데모에 나서면서 안전에 대한 걱정이 커졌다.

영국의 <비비시>(BBC)는 29일(한국시각) 영어로 “지옥에 온 걸 환영한다”는 리우데자네이루 경찰관들의 공항 시위 사진을 전하면서, 리우의 갈레앙에 도착하는 승객들은 기분 나쁜 충격을 받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경찰관들이 내건 플래카드의 내용을 보면 근무가 아닌 경찰들이 왜 시위에 나섰는지 보여준다. 이들은 “경찰과 소방관들이 봉급을 받지 못했다. 누구든지 리우에 오는 사람들은 안전할 수 없을 것”이라고 썼다.

<비비시>는 리우의 주의회 건물 앞에서도 300여명의 경찰관이 체불임금 지급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고 전했다. 경찰관들은 순찰차 연료나 화장지 등 필수품까지 공급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 플래카드에는 “경찰의 우선순위는 사람이다. 정부의 우선순위는 올림픽”이라고 쓰여 있었다. 리우의 경찰 대변인은 “우리는 붕괴 상황”이라고 말했다.

프란시스쿠 도르넬리스 리우 주지사 대행은 “연방정부가 올림픽 전에 지급하기로 한 8억6000만달러를 기다리고 있다. 현금 지급이 없으면 경찰의 순찰업무도 연료 부족으로 멈출 수밖에 없다”고 브라질의 <우글로부>를 통해 강조했다. <비비시>는 경찰 시위는 올림픽 대회를 앞둔 브라질 사회의 정치·경제적 어려움의 하나로, 올림픽을 앞두고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에는 세계 남자골프 1위인 제이슨 데이가 지카바이러스 공포 때문에 올림픽에 불참한다고 밝히는 등 브라질은 올림픽 악재에 고심하고 있다. 리우올림픽조직위원회 쪽은 “바이러스에 대한 걱정은 지나치게 과장돼 있다”고 반박했다.

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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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연재|2016 리우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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