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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6.06.13 11:31 수정 : 2016.07.05 16:40

오늘 여자농구 프랑스서 예선전
임, 아시안게임 금 이어 올림픽 도전
12개국 중 5개국 본선행…1승1패 목표

한국 여자농구 대표팀 주장 임영희가 12일(한국시각) 프랑스 낭트에 위치한 트로카디르 농구장에서 슛 연습을 하고 있다. 사진 대한농구협회 제공

2016 리우올림픽 여자농구 최종예선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지난 12일(한국시각) 프랑스 낭트의 트라코디르 경기장. 오전 9시 정각에 맞춰 한국 여자농구 국가대표 12명이 코트에 등장했다. 전날 훈련에서 엿보인 다소 밝은 표정과는 달리 선수들의 얼굴엔 비장함이 감돌았다. 위성우(45) 여자농구 대표팀 감독은 “실제 경기가 치러질 코트에서 진행되는 마지막 훈련이라 선수들 사이에서 긴장감이 느껴지는 것 같다”면서 “오늘 훈련은 실전 감각을 최대한 끌어올리기 위한 슛 연습과 전술 점검 중심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훈련이 시작되고 10분이 채 지나지 않았지만 선수들의 얼굴은 땀으로 범벅이 됐다. 오전 훈련이 1시간으로 제한돼있기 때문에 조금도 쉴 수가 없다. “조금 더 강하고 빠르게 패스해!” 위 감독의 주문이 쉴 새 없이 날아든다. 코트 중앙엔 대표팀의 포인트가드이자 ‘야전사령관’으로 호출된 이승아(24·우리은행)와 이은혜(27·우리은행)가 서 있다. 이 둘이 외곽으로 파고드는 대표팀의 슈터들, 강이슬(22·KEB하나은행)·박혜진(26·우리은행)·김단비(26·신한은행)·강아정(27·KB스타즈)을 향해 공을 배급한다. 어느새 4명의 슈터들이 엔드라인까지 달려와 3점라인 밖에서 림을 향해 슛을 쏜다. 공이 그물망을 통과할 때마다 “하나, 둘, 셋, 넷…” 같이 구호를 외친다. 절도와 긴장, 자신감과 투지가 교차한다. 선수 구성에 난항을 겪던 대표팀에 “그럼에도 우린 해낼 수 있다”는 기운이 돌기 시작한다.

이 같은 분위기 반전의 중심엔 대표팀의 맏언니이자 주장인 임영희(36·우리은행)가 있다. 이날도 임영희는 후배들을 독려하면서도 그 자신 많은 훈련량을 소화해냈다. 임영희와 함께 2014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과 우리은행의 4년 연속 우승을 이끌며 지난해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하기도 했던 후배 양지희(32)는 그런 임영희를 이렇게 평가했다. “우리 대표팀에 할 수 있다는 분위기가 만들어진 건 선배의 영향이 크다. 철저한 몸 관리로 체력이 20대에 전혀 뒤지지 않는다. 팀의 중심을 단단하게 잡아주면서 모범을 보여주고 있다.”

임영희 역시 마음을 굳게 먹었다. “이번 무대가 내 처음이자 마지막 올림픽이 될 것이다. 그만큼 간절하고 그래서 열심히 준비했다”며 강한 의지를 보인 그는 “최근 나이지리아의 실력이 많이 상승했다. 세계순위가 우리보다 낮다해도 절대 만만히 볼 상대가 아니다”라며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지난 13일부터 시작된 이번 최종예선엔 총 12개국이 참여한다. 이 중 5개국만이 올림픽 본선에 진출할 수 있다. 한국(세계 12위)은 나이지리아(세계 42위) · 벨라루스(세계 10위)와 함께 C조에 편성됐다. 적어도 1승 1패를 해야 이후 상황을 기대해 볼 수 있다. 때문에 강적인 벨라루스(15일)보다 상대적으로 약한 나이지리아(14일)를 반드시 잡아야 8강행을 기약할 수 있는 상황이다.

낭트/권승록 기자ro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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