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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7.01.18 19:14 수정 : 2017.01.20 10:14

특검이 특별히 날카로운 창이라면, 삼성 변호인단은 특별히 호화로운 방패다. 특변? 특검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사전구속영장 청구했다. 아주 특별한 법률가 전쟁. 서영지 기자다.

-삼성 소속 변호사 얼마나 되는지.

“500여명. 1000여명이란 말도 법조계에 퍼져 있어요. 사실이라면 국내 최대 로펌 김&장의 500~600명 능가. 계열사별로 흩어져 있는데, 삼성에서 정확히 밝힌 적 없죠.”(기사가 나간 뒤 삼성 관계자는 “그룹계열사 전체로 한국변호사 280명, 외국변호사 160명, 합계 440명 정도”라고 밝혀왔습니다)

-무슨 일 하길래 이렇게나.

“국내뿐 아니라 해외계약 법률 자문할 일 많죠. 원래 로펌에서 대행하다 인하우스(사내) 변호사 시스템으로 바꿨다죠. 회사 경영 기밀이나 기술정보 보호 명분 있을 테고. 공식적 업무 밖에도 대검찰 로비 같은 비공식 역할. 삼성만의 왕성한 정보력 바탕으로.”

-특검에 대처하는 변호인단은?

“박영수 특검과 친분 있는 정상명 전 검찰총장, 윤석열 수사팀장과 20년 넘게 알고 지낸 문강배 변호사 등등. 즉효 못 내 당황하는 중.”

-정상명 변호사는 2007년 삼성 비자금 수사 때 검찰총장, 문강배 변호사는 이번 특검보 후보자 8명 중 하나.

“삼성 수사 때 검찰총장이었든 특검보 후보자였든, 지금은 변호사. ‘삼성 쪽 문강배’ 아닌 ‘문강배 특검보’였을 수 있었다 생각하면 정서적 거부감 피할 수 없지만.”

-결국 영장청구 못 막았는데.

“피해자 프레임으로 방어. 여기 균열 생긴 거죠. 최지성 장충기 박상진 등 임원 조사 과정에서 진술 일치 않고, 박상진 휴대폰에서 결정적인 문자메시지 나오고.”

-특검 사람들, 나중에 삼성 변호할지도.

“고생 많이 하고 국민적 응원 받았는데, 특검 뒤 삼성 사건 변호 개입하면 실망 살 듯. 안 하면 안 될까요? 특별히 부탁!”

고경태 신문부문장 k21@hani.co.kr

이재용(가운데) 삼성전자 부회장이 1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받은 뒤 대기하기로 한 서울구치소로 향하기 위해 차에 오르고 있다.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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