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본문

광고

광고

기사본문

등록 : 2017.01.12 20:03 수정 : 2017.01.12 22:30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9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를 듣고 있다. 조 장관은 이날 “예술인들 지원을 배제하는 그런 명단은 있었던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고 말해 ‘문화계 블랙리스트’의 존재를 사실상 인정했다. 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9일 ‘블랙리스트가 있냐’는 질문 18번 받고서야 마지못해 시인하던 장면은 한 편의 블랙코미디였다. 특검은 곧 그를 초대하리라. 문화계 공적 돼버린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노형석 기자다.

-“모른다”고 오래 거짓말.

“증거 없앴다고 믿었나 보죠. 하지만 문건 남겨뒀다가 특검에 전달한 공무원 있었으니….”

-문제의 문예진흥기금, 얼마나 되는지.

“한국문화예술위 문예진흥기금, 연간 500~700명에게 400억~500억원 지원. 40여년간 지원총액 1조9797억원. 적립금이 2004년 5273억원, 2015년엔 1110억원. 쪼그라들었죠. 예전엔 영화관람료나 고궁 입장료에서 떼어내 충당. 지금은 복권과 관광기금 등으로 연명.”

-문화예술인들한텐 밥줄.

“기금 신청서 어떻게 설득력 있게 써서 붙느냐 엄청 신경 쓰죠. 푼돈 같지만 현장에서 찬바람 맞으며 활동하는 이들에겐 작업 명맥 잇게 하는 요긴한 돈. 분노가 상상 초월해요.”

-다른 지원금도 있을 텐데요.

“정부와 지자체 연간 문화예술인 지원액은 1000억원 육박. 정부 지원 비율 많이 늘었어요. 다음 정권 땐 항목과 지원방식 전면개편 필요.”

-블랙리스트 중 700여명은 지원해줬다는데.

“물타기. 리스트가 너무 비현실적이니 밑에서 재량권 행사했겠죠. 나중에 드러난 문건 보면 ‘편향의심 불식, 문제제기 명분 상실 효과’라는 대목 나와요.”

-조윤선 사법처리 불가피.

“문제는 거짓말 드러났는데도 출판인 교례회 등 문체부 행사에 당당히 나가는 것. 사표부터!”

-예술 관련 책도 저술.

“히틀러와 괴벨스도 오페라와 클래식 애호가였죠. 바이마르 시대 예술 뭉개버리고 유대인 예술가들 탄압.”

고경태 신문부문장 k21@hani.co.kr

광고

브랜드 링크

기획연재|뉴스룸 토크

멀티미디어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한겨레 소개 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