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7.01.03 18:58
수정 : 2017.01.03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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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라.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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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라.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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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라 얼굴이 처음 벗겨졌다. 지난 12월28일치에서. <한겨레>는 그동안 정유라 사진에 무조건 모자이크해왔다. 과도한 초상권 보호라는 의견 나올 정도. 범죄 혐의는 명백한가. 정유라의 죄와 벌을 말한다. 류이근 기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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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 올보르시 경찰에 불법체류 혐의로 체포된 정유라씨(오른쪽)가 2일(현지시각) 올보르 법원에서 예비심리를 마친 뒤 다시 구금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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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27일치, 정유라 이대 특혜 첫 보도.
“엄마와 어느 정도 얽혀 범죄행각 벌였는지 알 수 없을 때였죠. 잠재적 피의자로 보고 소극 노출. 그래서 사진 모자이크.”
-정유라 아기 보도도 자제했어요.
“나쁜 할머니, 나쁜 엄마와 함께 아기까지 3대를 패키지로 엮을 필요 없잖아요.”
-이대·청담고 특혜, 본인의 죄?
“‘엄마가 다 했고 난 모른다’고 미룰 일 아니죠. 돈 많고 힘센 엄마라는 거 알았을 텐데. ‘능력 없으면 니네 부모 원망해’라는 페이스북 글에도 드러나듯.”
-돈 관련해서도 의혹.
“하나은행 대출과 해외 송금, 독일 비덱스포츠 지분 출처 등 밝힐 게 많죠. 엄마한테 받은 돈과 부동산에 증여 및 양도세 제대로 냈는지도. 독일 검찰은 자금세탁 혐의 수사 중이고.”
-정유라 오면 엄마 흔들릴까요.
“정유라는 최순실 자백 압박수단. 모녀한테 동정론 없어요. 특검은 정유라 처벌 의지 과시할 거고. 최순실은 딸 처벌 어떻게든 줄이려, 대신 좀 더 털어놓겠죠. 딸 취하고 박근혜 버리는.”
-엄마 따라 감방. 모녀 동시구속?
“자식 망친 모정의 결과. 인지상정 들이댈 일 아닌 듯. 딸 위해 나쁜 짓 했으니 엄마만 처벌받으면 돼? 이건 아니죠. 아기 양육 처지야 양형 반영될 수도.”
-형사처벌이 단죄의 끝?
“일부 재산 추징 어떨지 모르지만, 최순실 불법 취득 재산 상당 부분을 정유라가 상속받겠죠. 그걸 막아야 하는데…자본주의 사법시스템의 한계.”
고경태 신문부문장
k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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