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6.12.26 19:12
수정 : 2016.12.26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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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직장폐쇄 7일째이던 지난 8월1일 오후 충남 아산시 갑을오토텍 공장 입구에서 전국금속노조 충남지부 갑을오토텍지회 조합원이 이회사가 고용한 용역업체 직원과 대치하고 있다. 아산/김성광 기자 flysg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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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물가물한 이름이다. 갑을오토텍. 지난 8월 떠들썩했다. 파업 중인 아산 공장에 회사 쪽이 경비용역 배치해서다. 피비린내 나는 폭력사건 이미 경험한 현장이었다. 긴장 감돌았지만, 스르르 잊혔다. 공장은 잘 돌아가나? 390명 조합원은 여전히 파업 중. 2016년 보내며… 박태우 기자다.
-언론에 거의 안 나왔어요.
“새 소식 없으니까요. 종종 금속노조 갑을오토텍 지회장이랑 통화. 답변은 ‘그냥 그러고 있습니다’.”
-왜 계속 ‘그러고’ 있는 거죠?
“양쪽 다 교섭으로 풀자고 해요. 그런데 회사는 법원이 교섭 응하라는 가처분 신청 인용했는데도 30여 차례 교섭 불참. 교섭 참가 안 하면 이행강제금이 회당 100만원인데도. 회사는 노조가 여섯달간의 공장 점거부터 풀고 관리직 사원 출근시키면 교섭하겠다는 입장이죠. 노조는 직장폐쇄 먼저 풀라는 것이고.”
-노조 딜레마는 뭘까요.
“딜레마라기보다는, 모든 사법적 판단이 노조 쪽에 좋게 나오는 상황에서 법원마저 잘못 인정하는 회사 입장에 따라 움직일 수 없는 거죠. 회사는 직장폐쇄 해제 조건으로 쟁의권 반납 말하는데, 이게 말 안 되기도 하고.”
-노동문제에서 어떤 의미.
“한국 모든 직장인은 갑을오토텍 노조에 빚졌어요. 통상임금 범위를 기본급에서 상여금까지 확대한 대법원 판결 낸 사건이 바로 갑을오토텍 노동자들의 소송. 주간 연속2교대제 도입하고, 경비·청소 등 외주화 막기 위해 열심히 싸운 곳도 갑을오토텍. 폭력 굴하지 않고 노조 할 권리 지켜내고 있고요.”
-힘든 시기. 노조에서 채권 발행한다고.
“이른바 희망연대채권. 최소발행금액 5만원. 8억 목표인데 3억7천만원 팔렸대요. 사실 분은 노조에 전화하세요. (041)538-3550.”
고경태 신문부문장
k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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