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6.10.04 19:04
수정 : 2016.10.04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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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백남기 농민 사망진단서 논란에 대한 서울대병원-서울대의과대학 합동 특별조사위원회 언론 브리핑이 10월3일 오후 서울시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병원 의학연구혁신센터에서 열려 주치의 백선하 교수가 굳은 표정으로 기자들의 질문을 듣고 있다. 이정아 기자 lee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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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남기 농민은 ‘심폐 정지’로 인해 ‘병사’했다. 주치의인 서울대 백선하 교수(신경외과장)가 작성한 사망진단서에 따르면 그렇다. 서울대병원과 서울대 의대 합동 특별조사위원회(특위)는 3일 기자회견을 열고 문제의 사망진단서를 진단했다. 의사인 사회정책팀 김양중 의료전문기자가 다시 그 사망진단서 진단을 진단한다.
-백선하 교수는 어떤 사람이죠?
“평소 수술과 연구 열심히 한대요.”
-백남기 농민이 처음 병원 응급실 갔던 토요일 밤(2015년 11월14일) 직접 진료했다던데.
“보통 전공의가 보는데 교수가 응급실까지 내려와 직접 진료하는 건 드문 일. 열정인지, 환자의 정치적 중요성 때문에 그랬는지는 모르죠.”
-특별한 이력 있나요?
“아, 2006년 조작 판명 난 황우석 교수 논문에 이름 함께 올렸어요. 체세포 복제 배아줄기세포 만든 문제의 논문. 징계 받았죠.”
-백 교수는 “환자분께서 최선의 진료 받지 않고 사망에 이르러 병사로 기재했다”고.
“최고 명언 남겼습니다. 최선 진료 다 하면 외인사, 안 하면 병사라는.”
-“(백 교수가) 진정성 가지고 (진단서) 작성했음을 확인했다”고도 했고.
“끝까지 진심으로 잘못 인정하지 않는 고집. 진정성 맞죠.(웃음)”
-학교 다닐 때 사망진단서 공부했죠?
“의사국가고시에 거의 빠지지 않는 문제가 ‘다음 중 사망원인을 제대로 기재하지 못한 걸 고르시오’. 늘 정답은 심폐 정지나 호흡부전.”
-그건 ‘사망의 양상’이라는 거죠?
“의대생도 아는 기초 상식을 서울대 신경외과 과장이 모르고 병사라고 우긴다는 사실은 서울대병원 수치예요. 놀랐어요. 게다가 주변 교수들이 ‘동료평가’로 수정해줘야 하는데 그것도 못했죠. 한 번 더 놀랐어요.”
고경태 신문부문장
k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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