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본문

광고

광고

기사본문

등록 : 2017.06.07 21:25 수정 : 2017.06.07 21:38

김양중 종합병원│ 담석증

간이나 담관, 담낭(쓸개)에 돌이 생기는 질환인 담석증은 40대부터 증가하기 시작해 50대 이상에서 많이 생긴다.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담낭 기능이 떨어지는데다 신체적인 활동도 감소하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최근에는 육류가 많이 포함된 서구식 식생활로 담석증 환자가 증가되는 경향이 있다. 담석 가운데 가장 흔한 담낭 담석의 경우 5명 가운데 4명가량은 아무런 증상이 없기 때문에 초음파 검사에서 우연히 발견되곤 한다. 이 경우에는 별다른 치료 없이 관찰한다. 심한 복통 등이 나타나면 복강경을 이용한 수술로 치료가 가능하다. 관련 전문의들은 담석증을 예방하려면 적절한 몸무게 유지, 규칙적인 운동, 지방질이나 탄수화물의 지나친 섭취 금지 등을 권고한다.

■ 50대 이상에서 많아 담석증으로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은 환자 수는 최근 2~3년 사이에 빠르게 늘고 있다. 2012~2013년 한 해 평균 약 12만6천명이던 환자 수는 지난해 약 15만2천명으로 크게 증가했다. 지방질 섭취 등이 크게 늘어난 서양식 생활습관이 자리잡은 탓으로 추정된다. 담석증 환자를 성별로 분류해보면 여성 환자 비율이 52%로 남성보다 다소 많다. 60대만 제외하면 모든 나이대에서 여성 환자 수가 많다. 나이대별로는 40대부터 환자 수가 크게 증가하며, 70대 이상이 가장 높은 환자 점유율(27.4%)을 기록하고 있다. 이어 50대, 60대 차례며, 50대 이상이 전체 환자 10명 가운데 7명을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담낭 기능이 떨어지는데다 비만이 늘어나면서 담석증을 앓는 사람들이 증가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빠르게 몸무게가 줄면서 급성 담석증이 생기기도 하며, 운동 등 신체 활동 감소도 중요한 이유로 꼽힌다.

기름진 음식 지나치게 많이 먹으면
콜레스테롤 성분의 담석 가능성
너무 안 먹어도 쓸개즙 고여 굳어

돌 위치 따라 간·담관·담낭 담석
담낭에 있으면 80%는 증상 없어
극심한 복통땐 수술...약물로도 치료

■ 복강경 수술 등으로 치료 담석증은 돌이 생기는 위치에 따라 간 내 담석, 담관 담석, 담낭 담석 등으로 분류한다. 이 가운데 담낭 담석이 가장 많아 전체의 65%를 차지하고 있다. 대부분 담낭 담석은 아무런 증상이 없으며, 20년 동안 통증 또는 합병증이 발생할 가능성은 20%에 지나지 않는다. 이 때문에 건강검진 등에서 우연히 발견되는 담낭 담석의 경우 담낭절제술 등 수술은 필요하지 않다. 하지만 담석이 담낭에서 쓸개즙(담즙)이 빠져나가는 통로 등을 막으면 급성 염증이 생겨 심한 복통, 구토 등이 나타날 수 있다. 통증이 극심해 ‘방바닥을 구른다’는 표현이 있을 정도인데, 이런 통증이 나타나면 복강경을 통한 담낭절제술과 같은 근본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최근에는 배꼽 등에 복강경을 넣어 수술 흉터가 거의 없는 수술법도 개발됐다. 하지만 복강경 수술 등을 받다가 부작용 발생 가능성이 크거나 정도가 심하지 않으면 먹는 약을 통해 담석을 녹여내는 치료나 초음파 쇄석술 등을 고려해볼 수 있다. 초음파 쇄석술은 초음파를 이용해 담석을 깨뜨리는 치료다.

담석이 있으면 담석이 담낭벽을 계속 자극해 만성 담낭염이 생길 수 있다. 이 경우에도 아무런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지만, 급성 담낭염으로 발전하기도 하며 극심한 담석 통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심한 복통 등이 나타나는 급성 담낭염의 90%는 담석 때문에 생기나, 드물게 담석 없이 발생할 수 있다는 사실에도 유의해야 한다.

■ 급격한 다이어트도 문제 담석은 노화와 같이 어쩔 수 없는 위험인자도 있지만, 생활습관과 관련도 많다. 우선 식생활에서는 당분이나 지방질을 지나치게 많이 먹으면 콜레스테롤 성분의 담석이 생길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과식 역시 마찬가지다. 이 때문에 평소 식생활에서는 채소나 과일 등 섬유질이 많은 음식을 충분히 먹는 것이 좋다. 또 자신에게 맞는 운동을 규칙적으로 해 비만에 빠지지 않는 것이 필요하다. 하지만 몸무게가 급격하게 줄어드는 것 역시 담석 발생 위험을 높이므로, 과도한 다이어트 역시 피해야 한다.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적지 않은 색소성 담석은 음식보다 간경변증이나 혈액 질환 등 다른 질환이 발병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양중 의료전문기자 himtrain@hani.co.kr

도움말: 권국환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외과 교수, 송대근 비에비스 나무병원 소화기외과 전문의

광고

관련정보

브랜드 링크

기획연재|김양중 종합병원

멀티미디어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한겨레 소개 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