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양중 종합병원 / 탈모 관리와 예방법
탈모로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는 환자는 국내에서 한해 20만명 가량이다. 탈모는 남성 전유물로 여기나 전체 환자 가운데 절반에 조금 못 미치는 45% 가량이 여성이다. 여성은 주로 50대 이상이, 남성은 20~30대가 많다. 탈모 치료로는 모발 이식이나 바르는 약 등과 함께 먹는 약도 나와 있다. 이 약은 남성호르몬을 변형시켜 탈모를 일으키는 효소를 막아 탈모 진행을 억제한다. 남성형 탈모는 유전인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효과 있는 예방법이 있는 것은 아니나, 평소 두피나 머리카락을 청결하게 관리하고 절주와 금연을 하면 다소라도 예방이 가능하다. 탈모 환자 절반 가량은 여성남성 20~30대, 여성 50대 많아 유전인 남성형 탈모는 막기 힘드나
3달이상 약 먹으면 진행 느려져
두피 청결·절주·금연 작게나마 도움 머리카락 뽑는 습관 피하고
너무 자주 감아도 되레 증상 악화 ■ 여성 탈모가 전체의 45%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바탕으로 탈모 때문에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은 환자들을 분석한 결과 나이대별 진료인원은 2015년 기준 30대가 5만383명으로 전체 24.2%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이어 40대가 4만7014명(22.6%)으로 나타나 30~40대 중장년층이 전체 진료인원의 절반 가까운 46.8%를 차지했다. 30~40대에 이어 20대(19.3%), 50대(15.9%), 60대(5.8%) 순으로 나타났다. 탈모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최근 5년 동안 2011년 19만1944명에서 2015년 20만8084명으로 한해 평균 2%씩 증가했다. 탈모는 남성들만 나타나는 증상으로 여기는 사람들이 많지만 여성이 전체의 45%를 차지해 남성보다 약간 적은 정도였다. 남성은 주로 20~30대에 진료를 많이 받는 반면 여성은 50대 이상에서 많았다. 남성은 주로 남성호르몬에 의한 탈모가 많은데, 드물게는 사춘기 직후에도 시작되기도 한다. 20~30대 남성들이 많은 이유는 이 시기에 사회생활 및 대인관계 등에 있어 외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초기 증상만 나타나도 병원을 찾기 때문이라는 지적도 있다. ■ 먹는 약 등 다양한 치료법 있어 탈모는 앞 머리부터 빠지는 남성형 탈모가 많으며, 두피 곳곳에서 머리카락이 뭉텅이로 빠지는 원형 탈모도 있다. 남성형 탈모처럼 심하게 티는 나지 않지만 머리카락이 가늘어지고 빠지는 여성형 탈모도 적지 않다. 우선 가장 흔한 남성형 탈모의 주된 이유는 호르몬 탓이다.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에 작용하는 5-알파 환원 효소에 의해 변환된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이 머리카락 뿌리에 있는 모낭세포에 작용하면 모낭이 축소돼 모발이 점차 가늘어진다. 이 때문에 5-알파 환원효소를 억제하는 작용을 하는 약물을 쓰면 탈모가 더 이상 진행되지 않거나 더뎌진다. 먹는 탈모약을 쓴 10명 가운데 9명 가량은 더 이상 탈모가 진행되지 않았으며, 7명 정도에서는 머리카락이 다시 났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적어도 3달 이상 꾸준히 먹어야 탈모 억제 효과를 볼 수 있다. 먹는 약 이외에도 바르는 약도 있으며, 이 치료제 역시 모발의 성장 기간을 연장시키고 모발을 굵게 하는 작용을 한다. 5-알파 환원 효소를 억제하는 약은 여성이 먹을 수 없으나, 바르는 약은 여성도 쓸 수 있다. 이밖에도 이미 많이 진행된 경우 모발 이식 수술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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