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본문

광고

광고

기사본문

등록 : 2017.01.12 08:46 수정 : 2017.01.12 08:48

[김양중 종합병원] 이목구비

귀지를 억지로 제거할 필요는 없다는 권고가 나왔다. 귀지는 귓구멍 안에서 분비되는 땀과 피부에서 떨어져 나온 각질 등이 뭉쳐져서 만들어지는 물질이며, 귀 안에 있어도 해가 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귀를 보호하는 중요한 기능을 한다는 것이다.

최근 미국이비인후과학회가 발표한 ‘귀 건강을 위한 지침’을 보면, 귀지를 억지로 파내는 등 귓구멍을 너무 깨끗하게 닦지 말라는 내용이 들어 있다. 귀를 보호하는 귀지가 없으면 오히려 세균 등에 감염되기 쉽고, 귀지를 제거하는 과정에서 귓구멍에 상처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귀지를 제거하기 위해 귓구멍에 면봉, 이쑤시개, 열쇠, 옷핀 등을 넣는 사람들도 있는데 이는 귀를 손상시킬 가능성이 있다. 이런 물건들을 귓구멍에 넣었다가 자칫 고막에라도 닿으면 청력 이상 등과 같은 손상을 입힐 수 있고 귀 안의 피부를 손상시켜 오히려 감염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또 면봉 등으로 혼자 귓구멍을 청소하려고 시도하다가 귀지가 도리어 더 깊이 들어가서 귓구멍 벽이나 고막 등에 들러붙는 경우도 있다.

귀 안에 쌓인 귀지는 음식을 씹을 때나 말할 때처럼 턱이 움직이는 과정을 통해 자연스럽게 떨어져 나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렇게 떨어져 나오지 않고 귀지가 귓구멍을 막아 버리는 경우는 어린이의 경우 10명 가운데 1명, 어른은 20명 가운데 1명꼴이며 이런 경우에는 이비인후과를 찾을 필요가 있다. 특히 귀지가 꽉 차 소리가 잘 들리지 않거나 귓속이 꽉 찬 느낌이 들 때, 또는 귓구멍이 아프거나 피가 흘러나올 때는 반드시 이비인후과 전문의를 찾아 진료를 받아야 한다.

김양중 기자 himtrain@hani.co.kr

광고

브랜드 링크

기획연재|김양중 종합병원

멀티미디어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한겨레 소개 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