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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6.09.22 13:49 수정 : 2016.09.22 14:01

협심증의 증상과 예방법
고혈압·당뇨 등 혈관질환자 위험군
금연·운동에 생선·채소 위주 식단을
너무 격한 운동은 피하는 게 좋아
‘골든타임’ 6시간 넘기면 치료 어려워

협심증은 심장 근육에 혈액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아 무엇인가 짓누르는 듯한 가슴 통증을 주로 호소하는 질환이다. 종종 심장이 보통 때와 달리 쿵쾅거리거나 호흡곤란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통증 같은 증상이 견디기 어려울 정도로 나타나는 경우도 많지만, 더 큰 문제는 심근경색이나 뇌졸중같이 목숨을 앗아갈 수 있는 합병증으로 진행될 수 있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관련 전문의들은 협심증 환자들은 동맥경화를 악화시키는 요소는 무엇이든 피하는 것이 최선이며, 이런 치료가 협심증 증상을 다스리는 것은 물론 심근경색이나 뇌졸중을 예방하는 방법이라고 강조한다.

■ 동맥경화를 막아라 협심증의 예방과 관리법은 심근경색과 크게 다르지 않다. 바로 심장 근육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에 동맥경화가 나타나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다. 협심증이 50대 이상에서 급증하는 이유도 바로 이 동맥경화 때문이다. 한 가지 주의할 점은 20~30대부터 동맥경화가 시작된다는 것인데, 이 때문에 동맥경화를 막는 습관은 젊어서부터 지켜야 한다.

동맥경화는 영양분과 산소를 많이 함유한 혈액을 뇌나 심장 등 여러 장기로 전해주는 혈관인 동맥의 안쪽 부분이 혈관 안쪽으로 자라나 혈관을 막는 것을 말한다.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 혈관 건강을 해치는 만성질환을 오래 앓을 때 나타나기 쉬우며, 비만인 경우에도 동맥경화의 위험성이 커진다. 운동 부족이나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것도 동맥경화의 중요한 요인 가운데 하나다. 흡연과 가족력 역시 무시 못할 위험인자다. 가까운 가족 중에 심근경색이나 협심증을 앓은 사람이 있다면 특히 주의가 필요하며, 혈관질환의 징후가 보이면 반드시 금연해야 한다.

식사는 하루 섭취 권고량을 잘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무조건 지방질이 포함된 육류를 피할 필요는 없지만 지방이 열량이 높은 만큼 많이 먹지 않도록 한다. 생선이 포함된 식단이 바람직하며, 채소와 과일을 적당량 섭취하는 것은 좋다. 규칙적인 운동 역시 꼭 필요하다. 협심증 등을 예방하려면 달리기, 등산 등 다소 격한 운동도 괜찮지만, 이미 협심증이 와 있다면 걷기나 자전거 타기 등과 같은 유산소 운동이 좋다. 협심증을 앓고 있으면서 혈전이 생기지 않도록 하는 약을 먹는다면 출혈 위험이 있으므로 운동을 할 때 상처가 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의식을 잃은 환자가 심근경색이 의심돼 응급실로 이송되고 있다. 심장 근육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막혔을 때에는 늦어도 6시간 안에는 막힌 혈관을 뚫는 치료를 받아야 한다. 세브란스병원 제공
■ 심근경색 의심되면 즉시 병원으로 협심증과 심근경색이 생기는 원리는 심장 근육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좁아지거나 막히는 것이다. 협심증의 경우에는 운동 등을 하다가 안정을 취하면 심장 근육에서 요구하는 혈액량이 다시 평상시로 줄어들면서 5분 안에도 통증이 사라지며, 대부분 30분을 넘기지 않는다. 하지만 심근경색은 관상동맥이 막혔기 때문에 안정을 취해도 가슴 통증은 사라지지 않는다. 이를 방치하면 심장 근육이 죽어 돌연사하거나 다시 회복해도 죽은 근육 부위의 심장은 제 기능을 못하기 때문에 심부전에 빠질 수 있다. 이 때문에 평소 협심증을 앓거나 그렇지 않은 사람이라도 극심한 가슴 통증이 30분 이상 지속되고, 호흡곤란 등이 동반된다면 곧바로 관상동맥중재술 등을 할 수 있는 병원을 찾아야 한다.

급성 심근경색의 치료에 있어 ‘골든타임’으로 부르는 시간은 6시간이다. 심장 근육에 6시간가량 혈액 공급이 되지 않으면 다시 혈액 공급이 되더라도 죽은 심장 근육을 되살릴 수는 없기 때문이다. 물론 이보다 더 빠른 시간에 치료를 하는 것이 더 좋다. 심근경색이 나타나 병원을 찾으면 혈전을 녹이는 혈전용해제로 막힌 것을 뚫을 수 있고, 관상동맥중재술을 통해 막힌 혈관을 뚫은 뒤 스텐트를 넣어 혈관이 다시 막히지 않도록 할 수 있다. 보통 혈전용해제 치료의 경우 증상이 발생한 지 2시간 안에 하면 치료 성적이 좋은 편이나 그 이후로는 치료 성적이 크게 떨어진다.

김양중 의료전문기자 himtrain@hani.co.kr

도움말: 고영국 연세의대 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교수, 박덕우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교수, 오성진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심장내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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