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6.07.13 20:30
수정 : 2016.07.13 22:14
1~2월보다 8월이 75% 많아
물놀이 뒤 귀 안의 물 잘 제거해야
이어폰 사용도 외이도염 한 원인
외이도염으로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는 환자는 한여름인 8월에 집중적으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이도염은 귀의 안쪽과 바깥쪽을 구분하는 고막을 기준으로 고막 바깥 쪽에 염증이 생긴 질환이다. 주로 물놀이 뒤에 잘 생긴다.
13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2011~2015년 외이도염에 대한 통계 자료를 보면 이 질환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2015년 기준 8월 한달 동안 약 28만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1~2월의 환자 수인 약 16만명에 견줘 75%가량 많은 것이다. 8월에 이어 외이도염 환자는 7월과 9월에도 지난해 기준 각각 약 22만명, 21만명으로 여름철에 많았다. 특히 20살 미만은 8월에 병원을 찾은 환자 수가 가장 적은 2월에 견줘 3배 정도로, 물놀이와 관련성이 큰 것으로 추정됐다.
외이도염은 물놀이나 샤워를 할 때 귀 안에 물 등이 들어가면서 귀 안이 습해지면 걸리기 쉽다. 염증이 생기면 귀 안의 가려움증, 귀가 가득 찬 느낌, 열감 등과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 또 말을 하거나 음식을 씹는 등 턱을 움직일 때 귀 쪽에 통증이 나타날 수 있다. 대부분의 외이도염은 비교적 쉽게 치료되는 질환이나, 어린아이들은 심할 경우 염증이 퍼져 중이염으로 번질 수 있다.
외이도염을 예방하려면 귀에 물 등 이물질이 들어가지 않게 보호하고 귀 안이 습하지 않게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선 수영 등 물놀이를 하다가 물이 귀에 들어갔을 때에는 귀를 기울여 물이 자연스럽게 흘러나오게 하거나, 부드러운 휴지를 말아 넣어 귀 안의 물을 흡수하는 방법으로 물기를 빼내는 것이 좋다. 면봉 등을 잘못 사용하면 귀 안의 피부에 상처를 내어 오히려 염증이 생길 수 있으며, 귀지를 후비는 것 역시 귓속의 피부에 상처를 내어 감염이 생길 수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 귀 안에 넣는 이어폰을 자주 사용하는 것도 귀 안을 습하게 만들 수 있어 외이도염의 한 원인으로 꼽힌다.
김양중 의료전문기자
광고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