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본문

광고

광고

기사본문

등록 : 2018.12.30 12:28 수정 : 2018.12.30 15:33

<한겨레티브이> ‘더정치 인터뷰’에서
“대통령부터 당까지, 민생 집중해 식어가는 민심 살려내야”
“청와대 특감반 논란, 관리 책임 있지만 침소봉대되고 있어”

“(맑은) 공기의 소중함을 평소엔 못 느끼다가 미세먼지가 세게 오니까 신선한 공기의 소중함을 느끼듯, 전쟁의 기운에 싸여있던 한반도 상황이 1년 만에 상전벽해라고 할 만큼 달라져 남북철도 착공식이란 엄청난 뉴스도 이젠 그다지 큰 뉴스도 안 된다. 하지만 이렇게 훌륭한 기운들을 모아 중산층과 서민, 영세 자영업자 등 사회적 취약계층의 등을 따뜻하게 하고, 호주머니를 든든하게 하는 상황으로 직결시켰어야 하는데 그러질 못 했다.”

기동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한때 80%를 웃돌던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지지도가 최근 하락세로 돌아선 까닭을 이렇게 분석했다. 기동민 의원은 지난 28일 <한겨레티브이(TV)> ‘더정치 인터뷰’에 출연해 “식어가는 민심”을 되돌리려면 “대통령부터 당까지 민생경제 살리기에 총력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역구(서울 성북구을)에 있는 지하철 역에 나가 오전 7~8시 출근인사를 하곤 하는데, ‘경제를 살려라’ ‘부동산이 너무 올랐다’는 등 주민들의 “따가운 질책”이 최근 부쩍 늘었다고 했다. 그는 “남북 4차 정상회담과 2차 북미 정상회담이 이뤄지면 뭔가 (지지율 상승을 위한) 하나의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도 “평화의 기운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이것을 통해 중산층의 삶의 질을 개선하는 방향을 보여줘야 국민들이 더 호응할 것” 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정국을 달구고 있는 ‘청와대 특별감찰반 논란’에 대해선 “너무 침소봉대되고 있는 측면이 있는 것 같다”면서도 “과거의 잘못된 속성에 물든 개인(김태우 전 특감반원)을 제대로 관리, 감독하지 못한 책임은 결국 청와대에 있다”고 말했다. 다만 야권에서 나오는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조국 민정수석 경질론 등에 대해선 “이 정도로 인적쇄신을 하라고 한다면 남아날 수석이나 실장이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청와대 특감반 논란과는 별개로 “청와대 참모들은 2년 정도 지나면 관료화되는 측면이 있다”며 “4차 남북 정상회담 이후 남북관계가 되돌릴 수 없는 상황이 오면 비서실장을 다른 분으로 고민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하지만 민정수석의 경우, “검·경수사권 조정을 포함한 사법개혁이 어느 정도 완성된 뒤에 교체를 고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 의원은 대통령 임기 중에 치러지는 차기 총선(2020년)의 성격을 “대통령과 집권 여당에 대한 중간평가”라고 규정했다. 그는 “야당이 지리멸렬한 상황이라 여당이 상대적으로 숨쉴 구멍이 있는 게 아니냐고 덕담하는 분들도 있지만, 그건 말 그대로 덕담일 뿐”이라며 “만약 민생을 살려내지 못하고, 한반도 비핵화 등 남북 평화의 문제를 되돌릴 수 없을 정도로 안착시키지 못 한다면 엄중한 평가의 장을 맞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했다. 특히 “과거 대통령의 지지율이 떨어지면 당이 대통령을 공격하는 게 일상적 패턴이었지만, 그렇게 되면 국민들이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며 “대통령과 당은 같이 평가받을 수밖에 없는 공동운명체”라고 덧붙였다.

그는 당 일각에서 나오는 ‘20년 집권론’과 관련 “(오만하게 비칠 수 있어) 대단히 조심스러운 표현” 이라면서도, ‘리얼리스트가 되되 가슴 속엔 불가능한 꿈을 가져야 한다’는 체 게바라의 말을 인용하며 기대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이와 관련, “보수가 혁신하지 못 해 새로운 정통 보수의 표상을 만들어내지 못한 상황이기 때문에 인물 구도면에선 아직까지 (민주당이) 우위에 설 수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차기 대통령 후보로 “박원순 서울시장과 김부겸 행정자치부 장관, 이낙연 국무총리는 물론 김경수 경남도지사와 임종석 비서실장 등 젊은 흐름들도 상당한 정도의 국민적 주목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정애 기자 hongbyul@hani.co.kr

◎더정치 인터뷰 영상으로 보기

광고

브랜드 링크

기획연재|송경화의 올망졸망

멀티미디어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한겨레 소개 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