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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09.20 10:17 수정 : 2019.09.20 10:36

디엔에이 정보를 토대로 복원한 데니소바인 소녀 초상화. 스미소니언 매거진서 인용.

손가락 뼈 DNA 정보로…“정확도 85%”
네안데르탈인 같은 시기 살다 3만년전 멸종

디엔에이 정보를 토대로 복원한 데니소바인 소녀 초상화. 스미소니언 매거진서 인용.
데니소바인은 현생 인류, 네안데르탈인과 같은 시기에 살다 3만년 전 멸종된 것으로 추정되는 고대 인류 집단이다. 그러나 아직까지 얼굴 형태가 알려지지 않았다. 두개골이 발견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2008년 시베리아 남쪽 알타이산맥의 데니소바동굴에 처음 발굴된 데니소바인의 유골은 어린 소녀의 것으로 추정되는 손가락 뼈 몇 조각과 어금니 두개가 전부였다.

그런데 이스라엘 연구진이 새끼 손가락 뼈에서 채취한 유전자를 바탕으로, 유전자의 발현 패턴(디엔에이 메틸화)을 분석해 처음으로 데니소바인의 얼굴을 복원했다. 연구진은 복원을 마친 뒤 결과를 검토하는 동안 티벳 고원에서 발견된 16만년 전 데니소바인 턱뼈와 비교한 결과, 그 모양이 자신들의 추정과 일치하다는 점도 확인했다.

19일 과학저널 <셀>에 발표된 복원 결과를 보면 데니소바인의 얼굴은 네안데르탈인처럼 길쭉했다. 골반이 넓은 것도 네안데르탈인과 비슷했다. 반면 치아는 아치형 굴곡이 더 깊었고 양 측면 두개골은 더 넓었다.

디엔에이 정보 분석을 토대로 복원한 데니소바인 소녀 얼굴 조각상. 스미소니언 매거진서 인용.
연구진은 네안데르탈인과 침팬지 골격 복원을 통해 시험한 결과, 이 방법이 85% 정확도를 보였다고 밝혔다.

런던자연사박물관의 고생물학자 크리스 스트링거(Chris Stringer)는 <스미소니언 매거진>과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언뜻 공상과학처럼 보이는 선구적인 연구"라며 고대 게놈에서 얻을 수 있는 것의 경계를 넓혔다는 평가를 내렸다.

곽노필 선임기자 nopil@hani.co.kr, ▶곽노필의 미래창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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