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9.09.02 10:31
수정 : 2019.09.02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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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 정체 걱정을 할 필요가 없는 항공택시. 삼성영국법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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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영국법인, 미래기술 20가지 예측 발표
로봇을 이용한 자동청소주택이 63%로 압도적 1위 차지
바디 임플란트, 항공택시, 3디프린팅 장기, 로켓여행 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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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 정체 걱정을 할 필요가 없는 항공택시. 삼성영국법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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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택시, 우주호텔, 수중고속도로, 자동청소주택, 3D 프린팅 장기, 오감 영화, 테이크아웃 곤충버거….
전문가들이 기술 혁신이 만들어낼 것으로 예측하는 50년 후 세상의 단면들이다. 삼성 영국법인은 최근 대학교수, 미래학자 등 전문가 6명에게 의뢰해 작성한 `삼성 KX50, 더 퓨처 인 포커스(The Future in Focus report)' 보고서를 통해 50년 후 일상화할 미래 기술 20가지를 예측해 발표했다. 이 가운데 사람들이 가장 바라는 미래 기술은 무엇이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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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밑에 구축한 밀폐형 수중고속도로. 삼성영국법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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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성인 2천명을 대상으로 실현되기를 바라는 기술 예측을 고르도록 한 결과, 로봇을 이용한 자동청소 주택이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응답자의 63%가 이 기술의 실현을 희망했다.
자동청소주택을 꼽은 이유에 대한 설명은 없었지만, 아마도 귀찮서 힘든 집안 허드렛일에서 벗어나고 싶은 마음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에서는 실제로 이런 자동청소 주택을 실현하기 위해 일생을 바친 여성이 있었다. 2016년 101세로 숨진
프랜시스 게이브(Frances Gabe)라는 이름의 미국 여성은 손수 개발한 기술로, 10년에 걸친 작업 끝에 1982년에 지금까지도 전무후무한 자동청소 주택(Self-Cleaning Home)을 만든 바 있다.
사람들이 그 다음 순서로 꼽은 미래 생활기술은 건강을 관리해주고 언어를 번역해주는 체내 이식장치(바디 임플란트)였다. 응답자의 44%가 이 기술을 꼽았다. 이어 드론 스타일의 항공택시(33%), 3D 프린팅 장기(33%), 로켓 해외여행(31%)가 톱5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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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호텔. 삼성영국법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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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의 이번 50년후 세상 예측은 교통과 여행, 건강과 식생활, 오락과 놀이 이렇게 세가지 부문으로 나뉘어 있다.
첫째는 여행 부문이다. 여행기술의 미래는 `더 높이, 더 빨리, 더 깊이'로 요약된다.
우선 수중고속도로가 생긴다. 음속에 가까운 밀폐 튜브형 수송시스템이 바다 속에 설치돼, 영국에서 스칸디나비아반도를 포함한 유럽 본토까지 1시간 이내에 갈 수 있게 해준다.
또 항공 택시와 버스가 등장해 지상 도로에 구애받지 않고 사람들을 목적지까지 교통정체 걱정 없이 데려다 준다. 장거리 국제 여행에선 로켓을 이용하는 세상이 된다. 최고 시속 2만마일에 가까운 로켓으로 우주 경계선 근처까지 올라갔다 목적지에 안착한다. 런던에서 뉴욕까지 30분이면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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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 초고층빌딩. 삼성영국법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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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관리와 식생활에서도 획기적인 변화가 일어날 수 있다. 사람들은 앞으로 평생을 관리해줄 가상 동반자 또는 보호자를 갖게 된다. 이 디지털 건강매니저는 체내 이식된 센서(바디 임플란트)를 통해 어디든지 따라다니며 사람들의 건강 상태를 점검하고, 건강에 가장 도움이 되는 선택을 하도록 안내해준다.
또 바이오프린팅 기술의 발달로 장기가 손상되면 이를 3D 프린팅으로 다시 만들어 교체할 수 있게 된다. 인간의 한계를 넘어 밤에도 볼 수 있는 눈, 운동선수보다 뛰어난 심장이나 폐를 가질 수도 있다.
식생활에선 곤충이 주요한 단백질 공급원으로 부상한다. 모든 주방에는 곤충을 기르고 채집하는 소형 장치가 있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이 곤충을 재료로 만든 케밥을 사갖고 가는 일이 일상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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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포터에 등장한 퀴디치 게임을 연상시키는 호버보드형 공중스포츠. 삼성영국법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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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엔터테인먼트 부문에서도 전혀 새로운 것들이 선보인다. 하늘을 나는 호버보드를 타고 벌이는 퀴디치(해리포터 시리즈에 나오는 빗자루를 타고 날아다니면서 경기하는 게임) 스타일의 스포츠가 성행할 것이다. 촉각을 전해주는 햅틱장치를 비롯해 오감을 자극하는 장치들 덕분에 실제와 같은 영화나 비디오 게임을 즐길 수 있다. 휴가지는 우주로 확장된다. 가방을 싸서 우주선을 타고 달 궤도를 도는 우주호텔에서 우주를 구경하며 휴가를 보낼 수 있게 된다.
이번 50년 후 세상 예측 보고서는 삼성전자가 9월초 런던에 개장하는 대규모 체험 매장 '삼성 킹스크로스(KX)'를 기념해 작성됐다. 집필엔 영국 과학기술협회(TechUK) 재클린 드 로하스 회장과 왕립공학원 리스 모건 박사, 식품 미래학자 모게인 게일 박사 등이 참여했다. 로하스 회장은 “250년 전 산업혁명과 마찬가지로 디지털 혁명은 미래의 삶에 대한 우리의 모든 상상에 도전하고 있다"며 "앞으로 우리는 모든 것과 연결될 것이며 우리의 모든 일은 디지털 기술의 도움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람들이 원하는 미래 기술 `톱20'(영국인 2천명 설문조사)
1. 로봇 자동청소주택 63%
2. 바디 임플란트 44%
3. 항공택시·버스 33%
4. 3디프린팅 장기 33%
5. 로켓 세계여행 31%
6. 로봇 의사 29%
7. 가상 건강매니저 28%
8. 오감 컴퓨터 게임 28%
9. 수직농장 26%
10. 우주호텔 20%
11. 수중고속도로 19%
12. 오감 영화 18%
13. 테이크아웃 곤충버거 17%
14. 지하 고층빌딩 16%
15. 호버보드형 공중스포츠 16%
16. 기억저장 클라우드 14%
17. 다중감각으로 즐기는 가상 휴가 14%
18. 피부내장 센서를 이용한 맞춤형 영양식품 12%
19. 뇌인터넷 연결장치 12%
20. 뇌로 직접 영화를 전송하는 광전자장치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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