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이런 단편적인 ‘사실’들을 모은 뒤 맥락을 잡아 한 줄로 꿰기만 하면 된다. 복지부가 슈퍼판매를 허용하겠다고 밝힌 44개 품목은 시작일 뿐이다. 재분류를 통해 일반의약품, 특히 거의 절대적으로 광고에 의존하게 될 의약외품을 폭발적으로 늘리면, 청와대가 기대하는, 종합편성채널을 위한 광고의 획기적인 확대가 실현된다. 신문이 보도한 ‘갈등’은 빙산의 일각이다. ‘슈퍼판매’는 편의성이라는 장점이 있지만, 광고 확대로 인한 약값 인상과 약품의 오남용이라는 부작용이 따른다. 편의성이냐, 안전성이냐라는 단선적인 논쟁이 아니라, 장점을 살리되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방안은 무엇이며, 약사들의 ‘과욕’은 어디까지 눌러야 하는지에 대한 토론을 끌어내는 것이 신문의 역할이다. 성한표 언론인·전 <한겨레> 논설주간
미디어 |
신문, 약 슈퍼판매 ‘이면’ 왜 안 캐나 |
신문은 이런 단편적인 ‘사실’들을 모은 뒤 맥락을 잡아 한 줄로 꿰기만 하면 된다. 복지부가 슈퍼판매를 허용하겠다고 밝힌 44개 품목은 시작일 뿐이다. 재분류를 통해 일반의약품, 특히 거의 절대적으로 광고에 의존하게 될 의약외품을 폭발적으로 늘리면, 청와대가 기대하는, 종합편성채널을 위한 광고의 획기적인 확대가 실현된다. 신문이 보도한 ‘갈등’은 빙산의 일각이다. ‘슈퍼판매’는 편의성이라는 장점이 있지만, 광고 확대로 인한 약값 인상과 약품의 오남용이라는 부작용이 따른다. 편의성이냐, 안전성이냐라는 단선적인 논쟁이 아니라, 장점을 살리되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방안은 무엇이며, 약사들의 ‘과욕’은 어디까지 눌러야 하는지에 대한 토론을 끌어내는 것이 신문의 역할이다. 성한표 언론인·전 <한겨레> 논설주간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