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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2.06.24 18:42 수정 : 2012.07.12 16:00

 혼자사는 노인에게 ‘돌봄이’는 자식 이상으로 반가운 사람들이다.

2년전부터 주 1회 방문과 주 2~3회 전화 안부연락 등 돌봄이 서비스를 받는 이석곤(70) 할아버지는 “무엇이 좋느냐”고 묻자 자랑이 끝이 없다.

  “얼어죽을까봐 전기장판도 가져다 주고 뭔일 있으면 누루라고 영상 안심폰도 달아줬다. 홍색엑기스도 가져다주고 정말 잘해준다. 겨울에는 목도리 빵모자도 가져다 주고 저한테 참 잘한다. 참치캔, 라면, 고구마도 가져다 주고….”

 보건복지부가 지난 4월 발표한 고독사 등 독거노인 종합 대책의 핵심내용은 김씨와 같은 독거노인 돌봄이서비스 활동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30만명에 이르는 위기·취약가구를 대상으로 노인돌봄이가 직접 방문과 전화를 통해 안부확인 서비스를 확대해 현재 12%에 그치고 있는 서비스대상 인원을 2015년까지 21.8%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전국 5000명 남짓한 돌봄이 인원과 보수(월 60만원 남짓)의 확대계획은 없어 그렇지 않아도 힘든 이들의 업무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서울시내 한 노인복지관 관계자는 “돌봄이들이 독거노인 실태 확인을 위한 전수조사업무까지 떠맡게 돼서 이것을 하다보니 기본업무마저 마비될 지경”이라며 대책을 호소했다.

 돌봄이 인원확대가 어렵다면 영등포 노인종합복지관처럼 독거노인이 독거노인을 돌보는 ‘함께 살이’ 프로그램을 전국으로 확대할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 2008년 전국에서 처음으로 영등포 관내에 도입된 ‘함께 살이’ 활동 독거노인들은 120명의 독거노인의 안부를 확인하고 말벗노릇을 하는 등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영등포 노인종합복지관에서 2010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우울증관리교실도 폐쇄적이기 쉬운 독거노인의 세상살이를 활성화시키는 데 크게 이바지하고 있다.

김도형 선임기자aip2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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