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네트워크 조사 ‘사이람’ 김기훈 대표의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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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트위플 혁명 ②
소셜네트워크 조사 ‘사이람’ 김기훈 대표의 분석
지난 2000년 설립한 ‘사이람’은 소셜 네트워크 조사·분석 분야에서 국내 최고 수준의 데이터와 분석 역량을 갖추고 있다. 최근 몇몇 보수언론이 퍼뜨리고 있는 “트위터는 소수 독재의 공간”이라는 주장에 대해 김기훈 사이람 대표는 “팩트(사실)는 팩트대로 들여다보되, 그 맥락과 구조를 알아야 트위터에 대한 올바른 판단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유력자·전파자·지배자에 대한 김 대표의 분석과 해설을 요약해 정리한다.
2010년과 2011년에 걸쳐 분석한 결과, 1년 동안 트위터 사용자가 많이 늘었다. 그들 사이를 잇는 관계(팔로어 링크)도 늘었다. 그런데 1인당 트위트 작성 수는 조금 줄었다. 트위트를 열심히 쓰는 사람의 비중이 줄어든 것이며, 이것이 유력자·전파자의 상대적 영향력 제고로 이어졌다. 이것만 보면 몇몇 소수가 트위터를 좌지우지한다고 볼 수도 있다.
그러나 어떤 과정을 거쳐 이런 현상이 나타났는지 봐야 한다. 트위터에서 어떤 트위트를 읽고 리트위트할 것인지는 누구도 강제하는 게 아니다. 심지어 남들이 많이 읽은 트위트에 대한 랭킹(순위)을 드러내는 장치도 없다. 순전히 각자 개인의 선택에 의해 리트위트가 이뤄진다. 매 순간 다양한 글에 대한 호감을 표현하는 개인적 행위가 쉼없이 이뤄지면서 다종다양한 글에 대한 수많은 개인의 심판이 네트워크를 통해 축적·종합된다. 24시간 진행되는 일종의 선거판에 비유할 수 있다. 그런 선거의 결과는 집중화지만, 그 과정은 대단히 민주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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