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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1.05.16 22:17 수정 : 2011.05.17 10:58

매주 금요일 오후가 되면 ‘주마’(금요예배)에 참석하는 무슬림들이 한국이슬람중앙성원에 모여든다.

한국도 국제결혼 이주 따라 급증세

미국 싱크탱크 퓨리서치센터의 연구프로젝트인 퓨(PEW) 포럼은 지난 1월 <세계 무슬림 인구의 미래> 보고서에서 2010년 현재 전세계 무슬림이 16억1931만명이라고 밝혔다. 세계 인구(69억명)의 23%다. 같은 달 미국해외선교연구센터(OMSC)는 세계 기독교 인구가 22억9000만명(가톨릭 11억5000만명, 개신교 3억6900만명, 독립교회 4억1900만명)이라고 발표했다. 불교 인구는 기관·단체에 따라 추정치가 많이 다른데, 5억~15억명 규모다.

2030년이면 무슬림이 세계 인구의 4분의 1 이상(26.4%)을 차지할 것으로 퓨 포럼은 예측했다. 주요 종교 가운데 성장세가 가장 가파르다. 무슬림 인구가 많은 나라는 인도네시아(2억484만명), 파키스탄(1억7810만명), 인도(1억7729만명), 방글라데시(1억4860만명) 순이다. 지정학적으로 한국은 거대 무슬림 국가들의 이웃이다.

매주 금요일 오후가 되면 ‘주마’(금요예배)에 참석하는 무슬림들이 한국이슬람중앙성원에 모여든다.

이주자에게 개방적이지 않은 한국에서 국제결혼은 이주 무슬림이 국내에 정착하는 주요 경로다. 귀화를 하려면 △성인 △5년 이상 한국 거주 △생계 유지 능력 △한국어 능력 등의 조건을 갖춰야 하는데, 한국인과 결혼하면 최소 거주 기간이 5년에서 2년으로 줄어든다. 결혼이주자는 그 한국인 배우자가 무슬림으로 개종한다는 점에서 무슬림 인구 증가에 중요한 변수가 된다. 이들의 자녀 역시 무슬림이 된다. 명지대 중동문제연구소 안정국 교수는 “국내 무슬림 수가 증가하면서 이들의 종교적 관습법이 국내 법체계와 갈등할 텐데, 이를 한국 사회가 어떻게 포용할 것인지가 문제”라고 말했다.

한국에서 태어나 무슬림이 된 이른바 ‘토착 무슬림’의 규모는 종잡기 힘들다. 한국 이슬람교 중앙회 관계자들은 그 수를 3만5000여명으로 추산하는데, 교인 명부를 따로 관리하지 않으므로 정확한 근거는 없다. 2005년 통계청 인구주택총조사에서 국민의 종교 분포를 조사했지만, 이슬람교는 답변 항목에서 빠졌다. ‘기타’로 대답한 16만3000명 가운데 무슬림이 포함됐을 텐데, 정확한 수는 알 수 없다는 게 통계청의 설명이다. 이달 말 발표 예정인 2010년 인구주택총조사에서는 아예 종교 조사를 하지 않았다. 한국 정부는 국내 무슬림 규모에 별 관심이 없다.

송경화 기자 freew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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