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9.12.30 15:38
수정 : 2010.01.02 15:11
[2010 새해특집|두근두근 월드컵] 남아공의 별은 누구?
5년새 150골 기록 스페인의 비야
최고의 발재간 포르투갈 호날두
메시·카카 등도 ‘왕별’ 자리 다툼
호마리우(1994·브라질), 호나우두(1998·브라질), 올리버 칸(2002·독일), 지네딘 지단(2006·프랑스) …. 1990년 이후 월드컵에서 최우수선수로 뽑혀 ‘골든볼’을 받은 스타들이다. 점차 잊혀져 가는 이름들이 됐지만, 월드컵 무대의 한 페이지를 수놓은 축구천재들이다. 2010 남아공월드컵에서는 과연 누가 빛나는 별이 될 것인가?
■ 다비드 비야(스페인) 우승 후보 0순위 스페인의 간판 골잡이다. 1981년생으로 29살 베테랑. 2005년부터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명문 발렌시아에서 5시즌 동안 뛰면서 무려 100골에 육박하는 골을 작렬시켰다. 이번 시즌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FC바르셀로나), 리오넬 메시(˝)를 제치고 리그 득점랭킹 단독선두를 달릴 정도로 골 감각이 뛰어나다. 지난 5년 동안 넣은 골이 150골에 이르러 지구상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남아공월드컵 유럽 예선에서 팀내 최다인 7골을 기록했다.
‘무적함대’ 스페인이 사상 첫 월드컵 우승을 노릴 수 있는 것은 비야와 함께 ‘엘니뇨’ 페르난도 토레스(리버풀) 등 2명의 위협적인 골잡이가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둘을 지원하는 사비 에르난데스와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등 FC바르셀로나의 두 황금 미드필더가 있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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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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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 세계에서 가장 비싼 선수이자, 당대 최고의 테크니션이라 할 수 있다. 25살. 2007~2008 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시절 정규리그에서만 무려31골을 폭발시키며 절정을 이뤘고, 2009~2010 시즌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해서도 놀라운 골 결정력을 보이고 있다.
A매치에 67차례 출전해 22골을 기록했다. 2006 독일월드컵에서 호날두의 활약으로 포르투갈은 승승장구했으나, 4강전에서 프랑스를 만나 지네딘 지단에게 페널티골을 내주며 0-1로 진 아픔이 있다. 호날두가 당대 최고 스타라는 명성답게 포르투갈을 우승으로 이끌지도 관심거리다.
■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 2009년은 그의 해였다. FC바르셀로나의 2008~2009 시즌 트레블 달성에 견인차가 됐다. 2009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에서도 연장전 결승골로 바르사 우승의 수훈갑이 됐다. 2005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바르사에서 넣은 골은 60골이 넘는다. 왼발잡이로 오른쪽 공격수로 활약중인데, 그의 현란한 드리블이 폭발하면 수비 2~3명은 순식간에 제친다. 1986년 멕시코월드컵 때 아르헨티나를 우승으로 이끈 디에고 마라도나의 ‘재림’이라는 소리를 듣고 있다. 마라도나 감독도 메시가 현재 세계 최고의 스타라고 굳게 믿고 있다. 23살.
■ 웨인 루니(잉글랜드) 1966년 이후 44년 만에 우승을 노리는 ‘축구종가’ 잉글랜드의 희망이다. 잉글랜드에 마이클 오언(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피터 크라우치(토트넘 홋스퍼), 저메인 데포(˝), 에밀 헤스키(애스턴 빌라) 등 탁월한 스트라이커가 많지만, 루니에 대한 이탈리아 출신 파비오 카펠로 감독의 신임은 대단하다. A매치 55회 출장 22골. 25살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공격의 핵이다. 남아공월드컵 유럽 예선에서도 10경기에서 9골을 넣어 득점랭킹 2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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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브라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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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카(브라질) 호마리우, 호나우두 등 그동안 브라질을 대표했던 스타와는 여러 면에서 다르다. 별명은 ‘하얀 펠레’. 28살. 브라질 선수 중 가장 우아한 플레이를 펼치는 선수라는 평을 받고 있다. 패싱력, 드리블, 득점력 등을 고루 갖췄다. 남아공월드컵을 1년 앞두고 열린 2009 컨페더레이션스컵에서 브라질 우승을 이끌며 최우수선수(골든볼)에 등극했다.
호날두, 카림 벤제마와 함께 스페인 명가 레알 마드리드에서 제2의 갈락티코를 주도하며 새로운 전성기를 맞고 있다. 둥가 감독의 브라질이 우승을 노릴 수 있는 것은 카카와 골잡이 루이스 파비아누(세비야), 호비뉴(맨체스터 시티) 등이 있기 때문이다.
■ 이 밖에도 아프리카의 강호 카메룬의 골잡이 사뮈엘 에투(인테르밀란)도 주목할 스타다. A매치 87회 출장 42골. 남아공월드컵 아프리카 예선 11경기에서 9골을 넣었다. 프랑스의 지칠 줄 모르는 미드필더 프랑크 리베리(바이에른 뮌헨), ‘전차군단’ 독일의 주장 미하엘 발라크(첼시·A매치 97회 출장 42골), ‘아주리 군단’ 이탈리아의 ‘거미손’ 잔루이지 부폰(유벤투스·A매치 10회 출장), 코트디부아르가 낳은 최고 골잡이 디디에 드로그바(첼시·A매치 61회 출장 41골) 등도 있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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