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새해특집|두근두근 월드컵] 남아공의 별은 누구?
아르헨 마라도나·브라질 둥가
감독으로 월드컵 우승 도전장
월드컵은 명장들의 열전이 펼쳐지는 무대이기도 하다. 러시아의 본선 탈락으로 ‘명장’ 거스 히딩크의 마법은 더 이상 볼 수 없게 됐다. 그러나 이번엔 역대 월드컵에서 팀을 우승으로 이끈 두 명의 스타플레이어 출신 감독이 그 누구보다 이목을 끈다. 브라질의 둥가(47) 감독은 1994년 미국월드컵 당시 ‘삼바군단’ 수비형 미드필더이자 주장으로 팀의 우승에 기여했다. 카리스마 넘치는 플레이를 인정받았다. 2006년 7월 브라질대표팀을 이끈 이후 탄탄대로를 걸어왔다. 2007 코파 아메리카(남미국가대항전)와 2009년 컨페더레이션스컵 우승이 대표적이다. 남아공월드컵 남미 예선에서도 탁월한 지도력으로 브라질을 1위(9승7무2패, 33골 11실점)로 이끌었다. 그러나 이번 본선 무대에서는 아프리카 강호 코트디부아르, 당대 최고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포르투갈, 북한과 함께 죽음의 G조에 편성돼 초반부터 험난한 길을 가게 됐다. 다음은 디에고 마라도나(50) 아르헨티나 감독. 1980년대 혜성처럼 나타나 펠레 이후 최고의 축구스타로 각광받았다. ‘축구신동’이라는 소리를 들으며 주장이자 플레이메이커로 1986년 아르헨티나의 멕시코월드컵 우승을 견인했다. 그러나 지도자로서는 출발이 좋지 않다. 남미 예선에서 지도력 부재를 드러내며 간신히 4위(8승4무6패, 23골 20실점)로 아르헨티나를 본선에 올려놓았다. 마라도나가 감독으로서도 성공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이 많다. 스타플레이어 출신이 아닌 명장들은 많다. 파비오 카펠로(64) 잉글랜드 감독. 이탈리아인으로, AC밀란과 AS로마 감독으로서 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을 경험했고,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 사령탑으로 두 차례나 프리메라리가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스페인의 비센테 델보스케(60) 감독의 이력도 화려하다. 레알 마드리드의 2000·2002년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우승, 2001·2003년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우승 때 사령탑이었다. 스페인의 유로 2008 우승을 이끈 루이스 아라고네스 감독의 바통을 이어받았다. 이 밖에 2006 독일월드컵 우승 이후 다시 이탈리아 지휘봉을 잡은 마르첼로 리피(62) 감독, 그리스의 유로 2004 우승을 이끈 이후 계속 팀을 지휘하고 있는 오토 레하겔(72) 감독 등도 눈여겨볼 명장이다. 김경무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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