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당한 아이스바 CF로 ‘엉짝댄스’ 유행시키다 ‘홍당무’ 돼버린 배우 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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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Esc] 도대체 누구야?
황당한 아이스바 CF로 ‘엉짝댄스’ 유행시키다 ‘홍당무’ 돼버린 배우 서우 ‘옥메와까’라는 티브이 광고가 있다. 각각 ‘옥’과 ‘메’와 ‘와’와 ‘까’로 시작하는 네 가지 아이스바를 한꺼번에 모아서 홍보하는 광고다. 상품 4개를 ‘한 방’에 홍보한다는 콘셉트도 특이하지만 더 특이한 건 광고 자체다. 깜찍한 소녀가 나와서 무표정한 얼굴로 특이한 리듬에 맞춰, 특이한 춤을 추며, 특이하게 아이스바 이름들을 중얼거린다. 어떻게 보면 귀엽고 어떻게 보면 정신 나간 것 같고, 어떻게 보면 대담하고, 어떻게 보면 어처구니없다. 그리고 어떻게 봐도 웃기다. 황당한 파격으로 화제가 된 이 광고를 통해 ‘엉짝댄스’ (엉덩이를 짝짝 치며 추는 춤)를 유행시키며 ‘4차원 소녀’라는 별명을 얻은 주인공은 배우 서우(20)다. 장진 감독과 같은 헬스장을 다닌 인연 사실 서우의 4차원 이력은 드라마에서 시작됐다. 시트콤 <김치치즈 스마일>에서 소녀풍 커다란 리본을 머리에 달고는 태연하게 콜라에 밥을 말아먹으며 자신만의 별미를 다른 사람들에게 진심으로 권할 때부터, ‘무심한 듯 어리바리한’ 표정과 연기는 서우의 트레이드마크처럼 시청자들의 시선을 모았다. 지금 촬영 중인 영화 <홍당무>(이경미 감독)에서도 ’4차원’까지는 아니지만 전교 왕따에, 아빠를 짝사랑하는 주책녀(공효진)와 동맹을 맺는 중학생으로 나온다니 예사롭지 않은 기운이 벌써부터 솔솔 새어 나온다. “저 4차원 아니에요.” 큰 눈을 굴리며 방글방글 웃으며 옷매무새를 다듬다가 ‘척’ 하는 신축성 좋은 소리가 허리 부근에서 나니 혼자 얼굴이 빨개지고 웃음을 멈추지 못한다. (4차원…, 아냐?) “우연히 데뷔를 하고 나서 <김치치즈 스마일> 오디션 때 처음 방송국이라는 데를 가봤어요. 공개 오디션도 처음이었구요. 그래서 완전 어리바리했는데 그런 모습 때문에 캐스팅이 된 것 같아요. 그래서 캐릭터에 실제 내 모습도 많이 들어간 것 같아요.” 서우는 영화 <아들>에서 류덕환의 여자친구로 잠깐 등장하며 데뷔를 했다. ‘끼’라고는 늦둥이를 본 부모님 앞에서 부리는 애교와 어리광이 전부였던 서우를 배우의 길로 안내한 건 “우연히 같은 헬스장에 다니던” 장진 감독이었다. “운동을 하는데 저쪽에서 장진 감독님이 오셔서 연기에 관심 있으면 한번 사무실로 찾아오라고 말씀을 하셨어요. 그래서 찾아가서는 감독님과 제작자님하고 이야기를 했는데 그게 오디션인 줄도 몰랐어요.” ‘몰랐다’ 시리즈는 ‘옥메와까’ 광고로 이어진다. “광고를 처음 찍어 보는 거라 뭘 어떻게 하는 건지 몰랐어요. 그냥 너 하고 싶은 대로 재밌게 해봐라고 해서, 하면서도 ‘안 이상해요?’ 계속 물어봤는데 ‘안 이상해’‘괜찮아’ 그러니까 부추김에 휩쓸려서 더 심하게 나간 거 같아요. 그래서 촬영장에서는 너무 재밌고 즐거웠는데. 광고 보고, 저도 깜짝 놀랐잖아요. 으∼ 창피∼.”
서우에게 ‘4차원소녀’라는 별명을 붙여준 ‘옥메와까’ 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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