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노비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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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Esc] 맛기자 박미향, 와인집을 가다/ 비노비또
한 남자가 여자에게 프러포즈를 한다. 수백 개의 초로 화려한 방을 밝히고 낭만적인 노래도 준비한다. 아차차! 무언가 2% 부족하다. 달콤한 맛이 빠졌다. 와인, ‘아크엔젤’은 사랑을 고백할 때 많이 찾는 와인이다. 카베르네 소비뇽 품종과 시라즈 품종 두 가지가 있다. 각각 천사 가브리엘과 미카엘의 얼굴이 라벨에 붙어 있다. 두 천사가 하늘에서 사랑을 나눈다는 라벨의 의미 때문에 연인들에게 사랑을 받는다. 이 와인들을 마포에 있는 ‘비노비또’에 가면 7월 한달 동안 추천 와인으로 맛볼 수 있다. ‘비노비또’는 낮에는 유기농 커피가 있는 이탈리아 레스토랑이지만 밤이 되면 마술처럼 와인 바로 변한다. 주인장은 과거 한 호텔의 칵테일 바 지배인이었다. 그의 입맛이 고른 와인들은 실로 다양하다. 그중에는 세 가지 유기농 와인이 들어 있다. 유기농 와인이라고 맛이 특별하지는 않다. 하지만 한 모금 마실 때마다 왠지 건강해지는 느낌이다. 여러 가지 구성의 선물용 와인세트도 준비되어 있다. 가격은 3만8천~9만8천원까지 있다. 특별한 날 중요한 사람을 위해 구입해도 좋으리라. 와인은 모두 150여 가지가 있는데 유리로 된 와인 창고가 눈길을 끈다. 벽에 붙은 코르크마개 수백 개와 밖에 포도송이처럼 주렁주렁 걸린 와인 병들도 신기하다. 누구나 재미있게 구경하라고 달았단다. 감동적인 것은 이곳에서 와인을 ‘테이크아웃’ 하면 30% 싼 값으로 살 수 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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