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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03.13 13:33 수정 : 2019.09.01 21:47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기술이란 말은 아주 흔한 용어다. 사물을 다루는 방법이나 능력을 뜻하는 기술(skill)에서부터 과학이론을 실제로 적용해 인간 생활에 유용하도록 가공하는 기술(technology)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의미로 사용된다. 국제기술교육학회에서는 기술을 ‘인간의 요구와 필요를 만족시키기 위하여 자연환경을 변형하는 것’이라고 정의한다.

기술은 용도와 속성에 따라 크게 네 가지로 구분해 볼 수 있다. 흔히 정보통신기술(ICT), 나노기술, 항공우주기술 등을 일컬어 첨단기술이라고 부른다. 그에 반해 기술이 적용되는 국가나 사회의 환경에 알맞게 구성원의 삶의 질을 향상하고 빈곤을 퇴치하는 기술을 적정기술이라고 일컫는다. 네트워크 사회에서 시민들이 직접 사회적 문제해결을 위해 사용하는 기술은 시민기술이라고 부른다. 그리고 전기나 정보통신기술처럼 생산방식에 획기적인 개선을 가져옴으로써 경제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기술을 범용기술이라고 한다. 디지털 기술은 이 네 가지 속성을 모두 갖고 있다.

인공지능과 결합된 정보통신기술은 대표적인 범용기술이다. 스탠퍼드대학교의 앤드류 응 교수는 “인공지능은 새로운 전기다. 100년 전에 전기가 산업 전체를 변화시켰듯이 오늘날 인공지능이 그러할 것이다.”라고 말함으로써 불과 100년 사이에 전기가 우리의 삶을 완전히 바꾸어 놓았듯 인공지능이 미래를 이끌어갈 차세대 범용기술임을 설파했다.

인터넷과 휴대폰으로 대표되는 디지털 기술이 우리의 삶과 일터를 획기적으로 바꾸어 놓았다. 이는 첨단기술인 디지털 기술이 우리가 이전에 생각하지 못했던 새로운 도구를 만들었고 그로 인해 우리가 일하는 방식을 새롭게 변화시켜온 결과다. 이제는 더 나아가서 디지털 기술에 인공지능이 접목되면서 디지털 기술은 첨단기술로서 뿐만이 아니라 범용기술로서 모든 산업분야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국외에서는 ‘4차산업혁명’이란 표현을 잘 쓰지 않는다. 산업혁명이란 정의도, 4차라는 구분도 그리 마땅치 않기 때문이다. 그 대신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이란 표현을 더 선호한다. 첨단기술이자 범용기술인 디지털 기술이 생산과 유통과 소비 전 영역에 걸쳐 국가와 사회, 개인의 삶을 바꾸어 나가는 현상을 보다 잘 설명해 주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인공지능이 접목된 디지털 기술이 범용기술로 모든 산업의 영역에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 나가고 있는 것을 매일같이 뉴스를 통해 접하고 있다. 내 삶의 영역을, 나의 일터를 디지털 기술이 어떻게 변화시켜 나가고 있는지를 가늠해 보는 것도 현대를 살아가는 삶의 지혜다.

서병조 사람과디지털연구소 객원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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