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매에서 낙찰된 강아지들은 종이상자에 담겨 낙찰자에게 전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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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멀피플] 사지마 팔지마 버리지마: 반려산업의 슬픈 실체
경매장에서 반품당한 강아지들의 삶
밥을 잘 먹지 않거나, 심장 소리가 나쁘거나, 항문에서 냄새가 나거나, 아이라인이 없거나…. 갖은 이유로 경매장의 강아지들은 반품됐다. 보조 경매사에게 반품 사유를 이야기하면, 강아지는 농장에서 담겨 나왔던 플라스틱 우유 상자로 되돌아갔다.
재경매에서도 팔리지 못한 개들은 농장으로 돌아가야 한다. 하루 이틀 뒤, 농장주는 강아지를 데리고 다른 경매장을 찾는다. 몇 차례 유찰 또는 반품을 반복하면서 강아지들은 자란다. 몸집이 커지면 인기는 더 떨어진다.
외모가 좋지 않거나 건강하지 않다는 이유로 5개월 이상 유찰만 거듭해 ‘상품가치’가 사라진 강아지들은 어디로 가는 걸까.
영상편집 김여진 교육연수생 yiojin364@gmail.com
김지숙 신소윤 기자 suoop@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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