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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08.21 20:18 수정 : 2019.08.22 17:34

위밋업의 주짓수 클래스. 사진 위밋업 제공

커버스토리┃여성들의 판

여성이 기획하고 참가하는 ‘판’ 늘어나
유명 여성 운동선수 지도 체육모임부터
일·삶 고민 나누는 여성 네트워킹
개그쇼·디제잉·보드게임 모임까지
인기 많은 팟캐스트도 많아

위밋업의 주짓수 클래스. 사진 위밋업 제공
여성들이 만들고, 놀고, 배우는 판을 ESC가 찾아 나섰다. 찾으면 찾을수록 놀랍다. 그 다양성에 놀란다. 운동부터 글쓰기 모임, 파티까지 각양각색 여자들의 판이 곳곳에서 반짝반짝 빛나고 있다. 중요한 건 한 번 반짝하고 사라지는 빛이 아니라는 거다. 수백 가지 넘는 판이 있다. 지금도 판은 계속 생기고 있다. 그중에서 여자들이 달려든 판 20개를 제대로 한판 벌여 소개한다.

스타 선수에게 배워요! 운동!

위밋업 여성을 위한 스포츠 프로그램 서비스 플랫폼이다. 현직 또는 은퇴한 여성 운동선수들이 일반인에게 스포츠 교육을 해주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제공한다. 탁구, 주짓수, 축구 등 다양한 종목의 스포츠 교실이 열린다. 이 가운데 주짓수 교실은 상시적으로 열리고, 그 외 종목은 비정기적으로 진행된다. 오는 9월7일 프로 농구 선수였던 김연주 선수의 농구 교실이 열린다. 홈페이지, 페이스북, 트위터 계정으로 일정을 공유한다.

여가여배 ‘여성이 가르치고 여성이 배운다’에서 온 이름. 여성들을 위한 비정기 운동 교육 프로그램이다. 이제까지 주짓수, 농구, 스케이트보드, 축구 강의가 열렸고, 가장 최근에는 배구 교실이 진행됐다. 참가자 모집이 빠르게 마감되는 편이니,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싶다면 여가여배 트위터 계정(@wtwl_seoul)의 정보를 놓치지 말자.

움직여 여성 크로스피터(크로스핏을 하는 사람)들이 모여 운동도 하고 기부도 하는 모임. 남성 중심적인 크로스핏 문화에서 벗어나 여성 크로스피터끼리의 커뮤니티를 형성해보고자 만들었다. 8월 중순 경기도에서 첫 모임을 가졌고, 9월22일 광주광역시에서 진행한다. 참가비는 2만원으로 일부 운영비를 제외하고 기부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관련 공지는 이윤주 크로스핏 코치의 인스타그램 계정(@shark.lee) 등에 올라온다.

여성 크로스피터 모임 움직여 사진 움직여 제공
변화의 월담 ‘다양한 몸들과 함께 만드는 움직임연구소’를 지향한다. 이곳은 주변의 지형과 지물을 활용해 벽을 넘거나 뛰는 움직임을 만드는 ‘파르쿠르’를 가르친다. 파르쿠르 체험 및 교육 프로그램 ‘월담 인텐시브’에는 ‘자기 자신의 환경을 극복하고, 몸의 변화를 위해 파쿠르를 배우고 싶은 모든 여성’이 참가할 수 있다. 관련 소식은 홈페이지(walldaam.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스윙 시스터즈 여성들이 안전하고 자유롭게 춤을 출 수 있는 곳. 내가 가장 나일 수 있는 여성 댄스 공간. 스윙 시스터즈가 지향하는 공간이다. 스윙 댄스와 탱고를 배우고 즐길 수 있다. 당장 9월1일부터 스윙 댄스 장르 중 하나인 ‘지터벅’ 초급 강의를 시작한다. 다음 카페(cafe.daum.net/swingsisters)에서 관련 공지와 신청이 이뤄진다.

사진 은평시스터즈 제공
모여 얘기하니 더 끈끈해졌죠! 네트워킹!

은평시스터즈 서울 은평구에 거주하는 1인 가구 여성들이 모여 네트워킹을 하는 모임이다. 동네에서 하고 싶은 일들, 1인 가구여서 하지 못했던 일들을 모여서 한다. 자전거를 타고, 북한산에 오르고, 채식 튀김 요리를 해 먹기도 한다. 최근에는 제철 과일을 함께 모여 먹고, 남은 것을 나누는 자리를 가졌다. 오는 25일에는 미술관 투어도 예정돼 있다. 트위터(@ep_sister)와 인스타그램(@ep.sisters)에 올라온 링크를 통해 참가 신청을 하면 된다.

[기획자 인터뷰-은평시스터즈] 모여서야 진짜 동네가 되었네

은평시스터즈는 2018년 11월 은평문화재단이 마련했던 여성 1인 가구 공론장에 모인 사람들이 꾸린 후속 모임이다. 은평구에서 사는 1인 여성들의 공동체 형성을 위한 정기 모임으로 그 틀을 갖췄다. 이 모임을 이끄는 이들은 김은평(활동명), 에지뇽(활동명). 그들은 어쩌다 이 모임을 꾸리게 됐을까?

김은평씨는 “은평시스터즈를 하는 나조차 2013년부터 은평구에서 살았지만, 정착했다는 느낌을 받지 못했다. 가장 큰 문제는 네트워크라고 여겼다. 소속감과 친밀감을 주면서 정보 공유도 할 수 있는 친구, 동네에서 더 잘 살 수 있는 방법을 이야기할 수 있는 친구들이 모인 모임을 만들고 싶었다”고 설명한다. 은평시스터즈들 사이에서는 달리기에 좋은 코스는 어디 있는지, 믿을 만한 치과와 동물병원은 어디인지 등 정말 동네 친구에게서 얻을 수 있는 알찬 정보들이 오간다.

정보만 주고받는 건 아니다. 직접 만나 다양한 활동을 한다. 이 가운데 에지뇽씨가 꼽는 제일 인상 깊었던 모임은 ‘과일 나눔’이다. 그는 “1인 가구는 수박을 사도 커서 다 못 먹고 상해서 버리게 되고, 과일을 사면 아까워서 그것을 다 먹느라 과식을 하게 되는 때도 있다. 그래서 과일 모임을 열었고, 혼자서는 쌓아두고 먹지 못하는 복숭아, 수박, 자두 등 여러 제철 과일을 먹을 수 있었다”며 경험을 말했다. 매달 모임은 구성원들이 건의한 주제를 중심으로 만들어진다. 에지뇽씨는 “최근의 건의 사항으로는 은평구 떡볶이 투어, 암벽 등반 등이 있었는데, 되도록 새로운 것에 도전해보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은평구 주민이 아니라도 1인 가구 여성이라면 참여할 수 있다.

빌라선샤인 밀레니얼 세대 여성을 위한 커뮤니티 서비스이다. 그중에서도 ‘일하는’ 밀레니얼 세대 여성에게 필요한 강의 콘텐츠 등을 제공하고, 네트워크 형성을 돕는 데 주력하고 있다. 멤버십 가입을 통해 빌라선샤인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데, 9월1일부터 시작하는 시즌 2 멤버십 가입 기한이 8월28일 수요일까지다. 관련 소식은 홈페이지(villasunshine.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 빌라선샤인 제공
헤이 조이스 일하는 여성이 자신이 바라는 방식으로 자신이 원하는 일을 지속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는 멤버십 서비스이다. 멤버십 가입 회원들만 참여할 수 있는 ‘프로젝트’는 공통의 목표를 가진 해당 분야 전문가와 함께 경험과 지식을 쌓는 모임이다. 가입 회원이 아니라도 참여할 수 있는 이벤트 강의도 꾸준히 열린다. 관련 소식은 홈페이지(https://heyjoyce.com)에서 확인하자.

페미니스트 디자이너 소셜클럽 페미니스트 그래픽 디자이너 모임이다. 최근 아주 활발하고 다양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여성 그래픽 디자이너와 그의 작업을 소개하고, 디자인 관련 워크숍을 진행하며, 팟캐스트 ‘디자인에프엠(FM)’을 만들어 공개하기도 했다. 디자인에프엠은 동종 업계뿐만 아니라 다른 영역에서 일하는 여성들에게도 호응을 얻고 있다.

여성 4인 디제이 크루 바주카포. 사진 바주카포 제공
게임 하고 개그 쇼 구경하고! 놀이!

바주카포 여성 디제이(DJ) 크루다. 4명의 여성 디제이 ‘4001Rakta’, ‘Arexibo’, ‘KISEWA’, ‘m3iji’가 모여 만들었다. 9월7일 부산에서도 이들의 파티가 열리는데, 이에 앞서 여성들을 위한 디제잉 워크숍을 준비했다. 안타깝게도 수강 신청은 이미 마감됐다. 이들의 음악이 궁금하다면 오는 24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 공중캠프에서 열리는 파티에 참여해 보자. 관련 소식은 트위터와 인스타그램 계정에서 확인할 수 있다.

L.F.O 여성 테크노 디제이·브이제이 크루이다. 테크노는 전자 음악의 하위 장르로, 엘.에프.오는 언더그라운드 전자음악계에서 5년 이상의 명맥을 유지한 몇 안 되는 크루 중 하나이다. 7명의 여성 테크노 디제이가 모여 출발했는데, 최근에 1명의 남성 디제이가 합류했다. 이들이 참여하는 파티 등의 소식은 인스타그램 계정(@lfo.seoul)에서 확인할 수 있다.

보이그 성인 여성 보드게임 모임이다. ‘보드게임 하는데 이유가 어디 있느냐 그냥 하는 거지’의 줄임말. 보드게임에만 집중해 모임이 진행된다. 주로 서울에서 진행되는데, 지방에서 올라와 참여하는 회원도 있을 정도다. 무엇보다 고나리(지적하거나 참견하는 것을 의미하는 인터넷 용어)나 자랑하는 사람이 없고, 평등하게 모임이 이뤄지는 게 이 모임의 장점이라고 보이그 참가자 이아무개씨는 말한다. 트위터 계정(@boigue_love)에 게시된 오픈 카톡을 통해 참가 신청을 받는다.

[이용자 인터뷰-보이그] 혼자 보드게임 하는 사람들이여!

성인 여성 보드게임 모임 ‘보이그’. 보이그 구성원인 이아무개(32)씨는 그 매력에 푹 빠졌다. 그가 꼽는 가장 큰 매력은 다음과 같다. “보드게임 광인(?)들이 모여 있어서 새로운 참가자가 오면 굉장히 반겨줄 뿐만 아니라 정말 미친 듯이 보드게임만 한다. 가볍고 쉬운 게임부터 어렵고 묵직한 게임도 할 수 있는 능력자가 모여 있어 게임 배우기에도 좋다. 한마디로 깊이가 있다.” 여기에 빼놓을 수 없는 치명적인 매력. “남자 참가자가 있으면 게임을 못 한다 어쩐다 하면서 참견이나 지적을 하는 경우가 있고, 자랑하는 사람들도 꼭 있다. 그런데 보이그는 그런 사람 없이 모임이 평등하게 이뤄지는 게 좋다.”

이씨는 보이그 모임에 갈 때 화장을 안 해도 되고, 브래지어를 안 하고 가도 되는 걸 반겼다. 보드게임도 게임이다. 게임은 집중력이 필요하고, 집중력에는 체력이 필요하다. 거추장스러운 건 내던지고 편한 차림으로 보드게임 자체에만 집중하면 된단다. 이런 매력에 홀려서일까? 다른 지역에 살지만, 서울에서 열리는 보이그 모임에 참가하는 구성원들도 있다고 이씨는 귀띔했다.

여성 전용의 오프라인 모임이어서 참여하려면 인증을 받아야 한다. 이씨는 “보이그는 참가자가 여성인 사실을 온라인으로 완벽하게 알 수 없어서 가입 뒤 30일 이내에 오프라인 모임에 참여해야 한다는 원칙을 갖고 있다. 또 모임의 활성화를 위해 모든 회원은 1분기(3개월)에 한 번 이상 오프라인 모임에 참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리고 이씨는 강력하게 권한다. ”보드게임을 좋아하고, 관심이 많은 분 그리고 매일 혼자서 보드게임을 돌리는(하는) 분에게 꼭 참여해보라고 하고 싶다.”

여성 스탠드업 코미디언 크루 블러디퍼니. 사진 블러디퍼니 제공
블러디퍼니 여성 스탠드업 코미디 크루다. 국내에서 스탠드업 코미디가 점차 저변을 넓혀가고 있지만, 무대에서 여성 코미디언은 찾아보기 힘들다. 한 줌의 여성 코미디언들이 모여 작당을 하는 이유다. 일반인들이 스탠드업 코미디에 도전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 왔고, 여성에 의한 여성을 위한 스탠드업 코미디 쇼 ‘그날’을 무대에 올리기도 했다. 오는 9월부터 보다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관련 소식은 트위터, 인스타그램, 페이스북의 블러디퍼니 계정에서 확인할 수 있다.

● [기획자 인터뷰-블러디퍼니] 폭소하는 ‘그날’이 필요해

코미디, 웃고 싶어서 본다. 그런데 불편한 구석 없이 웃고 싶다? 그렇다면 여성 스탠드업 코미디 크루 ‘블러디퍼니’의 행보를 쫓아가 보자.

“스탠드업 코미디 전용 클럽 코미디 헤이븐의 무대에 최정윤씨가 여성으로는 거의 유일하게 출연했었다. 그러다 그 판에서 버티는 게 힘들기도 하고 혼자 여성 코미디언으로 목소리를 내는 게 부담스러워 지난해 11월 여성 코미디언팀을 꾸렸다. 그게 시작이었다.” 6명의 블러디퍼니 멤버 중 한 명인 고은별씨가 설명했다.

‘블러디퍼니’는 이중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 영국식 영어로 의역하면 ‘엄청나게 웃기는’ 정도의 뜻이다. 멤버 최예나씨는 여기에 더해 “여성들은 일생에서 수십 년 동안 주기적으로 피를 흘리지 않나. 그런 뜻도 담았다”고 말했다. 블러디 퍼니의 공연 이름인 ‘그날’ 역시 ‘생리하는 날’이라는 뜻을 담았다. 고은별씨는 “우리가 생리하는 날을 ‘그날’이라고 하고 솔직하게 말을 못하지 않나. ‘그날’이라는 공연 이름은 생리든 몸이든 섹스든 여자의 삶에 있는 모든 것을 다 소리 내서 시원하게 말할 수 있는 ‘그날’이 왔으면 한다는 의미도 있다”고 덧붙인다.

여성에 의한, 여성을 위한 스탠드업 코미디 공연은 공연을 만드는 사람, 그 판에 참여하는 사람 모두에게 뜻깊다. 최예나씨는 “여자끼리 모여 있으니, 모두가 싫어하는 무엇을 소재로 꺼내면 정말 재미있어하고 통쾌해한다. 남성 중심적인 사회 같은 걸 소재로 공개적인 자리에서 터트리니까 관객들이 속 시원해 하더라. 무엇보다 불편함을 크게 느끼지 않고 여성 관객들이 공감만 하다 갈 수 있는 공연을 만들었다는 게 큰 성취감을 준다”고 말했다. 블러디퍼니가 마련한 오픈 마이크(아마추어나 신인 배우가 무대에 설 수 있는 자리)에 참여해 온 박나비씨는 “남자 코미디언 공연을 보다 상당히 불쾌한 경험을 할 때도 있었는데, 블러디퍼니는 마음 편하게 웃을 수 있다. 그게 정말 좋다”고 말했다

자존감 세웁시다! 도전!

소글워크숍 여성 전용 글쓰기 모임이다. 프리랜서 작가로 활동하는 소은성 작가가 꾸려 진행하고 있다. ‘무엇이 되기 위한’ 글쓰기가 아닌, 삶의 이야기를 나의 입장에서 새로 쓰기 위한 글쓰기를 가르치고 싶어 만들었다고 소 작가는 말한다. 그는 지난 삶을 탐구하는 건 쉽지 않지만, 비슷한 고민을 가진 여성들과 함께하면 힘이 생긴다고 굳게 믿고 있다. 4주 단위로 신청을 받고, 한 강좌에 7명만 신청할 수 있다. 카카오플러스 ‘소글’에서 수강 신청을 받는다. 보통 1~3일 만에 마감이 되는 편. 꼭 참여해 보고 싶다면 서둘러야 한다.

[이용자 인터뷰-소글워크숍] 서로의 용기가 되는 글쓰기

글쓰기 강좌는 전성시대를 맞았다. 꼭 여성 전용이 아니라도, 여성들의 참여가 많은 분야다. 그런데 이 글쓰기 모임은 좀 특별하다. 여성 전용 글쓰기 모임 ‘소글워크숍’에 참여한 직장인 박강하씨의 경험담을 들어보니 그 특별함이 더욱 강렬하게 느껴진다.

“글을 쓴다는 건 자신을 드러내는 건데 부담이 컸다. 그런데 여성들끼리 모여 있으니 보다 편한 마음이 되더라. 나를 덜 판단하고, 더 이해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실제로 그랬고.” 박씨는 소글워크숍에서 쓴 글을 모두에게 공개한다. 하지만 공격적인 평가보다는 응원을 받는다는 느낌이라고 덧붙인다. 꼭 맞는 글쓰기 수업을 찾는 박씨는 소글워크숍을 일곱달이나 다녔다. 그는 “완벽한 글은 세상에 없고, 나만 쓸 수 있는 글을 쓰면 된다고 말하는 소은성 선생님의 지도 방식과 조언이 매력적이었다. 강의 중 5분 정도씩 짧게 글을 쓰니까 긴장할 틈도 없고, 보다 생생한 글이 나오게 된다”고 말했다.

소글워크숍에서는 글을 쓰기만 하지 않고, 읽기도 한다. 강사인 소은성 작가가 꼽아온 여성 작가의 글을 함께 읽고, 나눈다. 박강하씨는 “이제까지 읽은 책 중에는 의식하지 않았었는데 남성 작가가 많았더라. 나도 모르게 남성의 시선으로 세상을 보게 된 이유가 아니었을까 싶었다. 무엇보다 이전까지는 글 쓸 때 폄하되지 않을까 해서 여성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게 꺼려졌는데, 여성 작가의 글을 많이 접하고는 용기를 얻게 됐다”고 말했다.

셀프러브 프라이빗 살롱 ‘헤르츠’에서 곽정은 작가가 진행하는 여성 전용 내면 치유 수업이다. 자존감, 감정, 인간관계 등을 다루고, 마음 챙김 명상 등을 경험해 볼 수 있다. 두 번의 강의로 진행되며, 강의는 대부분 일요일에 열린다. 관련 소식은 헤르츠 홈페이지(https://www.theherz.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치맛바람 라이더스 치맛바람을 휘날리며 모터바이크를 타는 여성·페미니스트들의 모임이다. 올해는 9월27~29일 충북 제천에서 모터바이크 라이더들이 모여 캠프를 하는 ‘캠프아웃’ 행사를 마련했다. 현재 펀딩 플랫폼 텀블벅에서 참여 티켓 등을 판매하고 있다. 관련 소식은 트위터 계정(@chima_riders)과 인스타그램 계정(@chimariders)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 치맛바람라이더스 제공

귀 쫑긋 세워보자! 콘텐츠!

영혼의 노숙자 여성 청취자들의 귀를 끌어당기는, 최고 인기의 팟캐스트 중 하나다. ‘영혼의 집을 잃고 헤매는 방랑자들의 마음을 헤아려주는 본격 위로 방송’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있는데, 기획자이자 진행자인 ‘셀럽 맷’의 호탕한 웃음 덕에 영혼은 집을 잃기 어렵고 곧장 팟캐스트로 향하게 된다.

이다혜·이수정의 범죄영화 프로파일 네이버 오디오클립에서 들을 수 있는 오디오 콘텐츠. 여성의 시선으로 본 범죄 영화 이야기를 소개한다. 이다혜 <씨네21> 기자와 범죄 프로파일러로 이름난 이수정 경기대 교수(범죄심리학)이 만난 것만으로 기대되는데 오싹하면서도 생각할 거리를 많이 던져 주는 콘텐츠여서 귀가 자꾸만 간다.

거침없는 해장상담소 한국여성민우회에서 만든 팟캐스트다. 여성단체가 만들었다고, 선입견은 금물. 무거운 이야기만 오가지 않는다. 오히려 이렇게 웃겨도 되나 싶을 때가 있을 정도다. 게임, 힙합, 성인 여성을 위한 성교육(?) 등 콘텐츠가 무궁무진하다.

딴짓 3명의 ‘딴짓 시스터즈’가 만드는 잡지로, 5년째 만들어지고 있다. 12번째로 펴낼 <딴짓>의 주제는 ‘일하는 여성’. 프리랜서 매거진 <프리낫프리>와 함께 ‘야비클럽’(야망 있는 여자들의 비밀 사교클럽)이라는 인터뷰를 진행하기도 했다. 딴짓과 프리낫프리는 여성과 일을 주제로 한 팟캐스트 ‘큰일은 여자가 해야지’ 론칭을 준비 중이다.

이정연 기자 xingx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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