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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06.12 19:55 수정 : 2019.06.12 20:00

일러스트 백승영

커버스토리/더위 탈출

5월 중순에 닥친 더위
기상청, 지난해 만큼 덥지는 않다고
하지만 폭염은 여전히 공포
지난해 기발한 절전 아이디어 등장
2019년 여름 나기 방법 소개

일러스트 백승영
온다. 여름이 온다. 24절기 가운데 여름의 시작에 해당하는 절기는 ‘입하’(入夏)다. 올해는 5월6일이었다. 보통 입하 직후 날씨가 급격하게 더워지지는 않았지만, 올해는 5월 중순에도 한여름 같은 더위가 닥쳤다. 5월15일 광주광역시에 폭염특보가 내려졌다. 지난해 첫 폭염특보는 6월2일 내려졌었다.

5월의 반짝 더위에 놀라 올해 여름은 또 어떻게 나야 하나 걱정이 태산이다. 기상청이 발표한 올해 6~8월 3개월간 기상 전망을 보면, 올여름 기온은 평년(1981~2010년)과 비슷하거나 높겠지만, 지난해처럼 강하고 지속적인 폭염이 발생할 가능성은 작을 것으로 전망했다. 반가운 소식이다. 하지만 지난해 겪었던 폭염은 여전히 공포다.

“5월이 되자마자 지난해 출시된 모델의 에어컨을 샀다. 이월 제품들은 그맘때 가격이 싼 편이라기에 서둘러 샀다.” 회사원 신미혜(39)씨는 말했다. 5월 폭염특보 뒤 더위는 심하지 않았지만, 놀란 가슴은 쉽게 진정되지 않는 모양이다. 지난해 폭염 속에서 에어컨을 사려는 사람이 겪은 대란의 기억도 채 가시지 않았다. 한 전자제품 판매점 관계자는 “지난해 7월 초에 에어컨을 사면 6주 뒤에나 배송·설치가 가능했다. 황당해하고 화를 내는 손님이 많았다. 그렇게 욕을 먹으면서 에어컨을 팔았다”고 회상한다. 에어컨 등 냉방기기를 사려는 사람들의 움직임은 그래서인지 올해 더 빨라졌다. 롯데하이마트는 올해 5월 에어컨 매출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55% 늘었다고 집계했다.

‘공포스러운 더위’는 더는 과장된 표현이 아니다. 더위와 함께 덮쳐오는 다른 공포도 있다. ‘전기요금 폭탄’이라는 공포다. 지난해 폭염이 이어지던 중 에스엔에스(SNS)에는 온갖 절전 냉방 아이디어가 등장했다. 거실에 있는 에어컨에서 나오는 찬바람을 긴 비닐 터널로 침실로 끌어오기, 겨울의 혹한에 창문에 붙였다가 뗀 뽁뽁이(에어캡 단열 시트) 다시 붙이기, 아이스 팩으로 얼음 조끼 만들기 등등. 올해도 ‘쿨’(Cool)이라는 수식어를 단 온갖 제품이 쏟아지고 있다. 쿨매트, 쿨이불, 쿨방석, 쿨셔츠…. 체감 온도가 4도나 내려간다는 어떤 제품을 나도 모르게 온라인 쇼핑몰 장바구니에 넣고 있는 걸 발견한다.

코앞의 무더위, 어떻게 헤쳐 나갈 것인가. 고민이 커진다. ESC가 더위에서 탈출하는 다채로운 방법을 한더위가 덮치기 전인 6월에 소개하는 이유다. 무방비로 여름을 맞기엔 가혹한 더위다. 알뜰하게 더위를 식혀준다는 여러 방법을 검증해봤다. 제주의 시원한 바람에 몸을 실어 즐기는 카이트 서핑과 무더위 속 최고의 피서지 동굴을 즐기는 법을 소개한다.

이정연 기자 xingxing@hani.co.kr

더위 탈출 5월15일 광주광역시에 폭염특보가 내려졌다. 5월에 폭염특보가 발령한 건 사상 2번째. 더위는 잦아들었지만, 지난해 폭염을 지나온 기억은 더욱 생생해졌다. 기상청은 올 여름 기온이 평년(1981년~2010년 평균기온)보다 낮을 가능성은 20%, 높을 가능성은 40%로 내다보고 있다. 더위 대비 움직임도 빨라져, 에어컨이나 여름 보양식 구매 시기도 앞당겨지고 있다.

이정연 기자 xingx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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