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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05.08 19:55 수정 : 2019.05.08 20:29

글 이정연 기자 xingxing@hani.co.kr, 그래픽 김은정 기자 ejkim@hani.co.kr

커버스토리/

차 분류하는 방식은 여럿
가공 방식, 채엽 시기 따라 나누기도
OX 퀴즈로 정리한 차 관련 상식·정보

글 이정연 기자 xingxing@hani.co.kr, 그래픽 김은정 기자 ejkim@hani.co.kr
무엇이든 알기 위해 노력하고자 하면, 그 배움에 끝이 없다 하지만 ‘차’ 만큼 그 깊이와 넓이가 한없는 분야가 없다. 그래서 정리했다. 차의 역사와 가공 방식이나 채엽 시기에 따른 차의 분류 그리고 차와 관련한 유용한 정보와 재미있는 상식까지. 차에 관한 정보는 많으나 공인된 정보는 많지 않아 여러 전문가의 감수를 거쳤다.

차 상식 OX 퀴즈

Q. 영국에는 차나무 재배지가 없다.

A. X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이 질문의 답은 ‘O’였다. 영국은 1660년대 차가 유입된 뒤 애프터눈 티, 하이 티 등 다채로운 차 문화가 발달할 만큼 차 사랑이 강한 나라지만, 기후 등의 영향으로 본토에서는 차를 재배할 수 없었다. 영국의 식민지였던 인도와 스리랑카 등에서 차를 재배했을 뿐이었다. 그러다 영국 콘월 지방의 트레고트난 영지를 소유한 보스카웬 가문의 팰머스 자작이 1990년대 말 차나무를 심었고, 2005년부터 재배한 차를 판매하고 있다.

Q. 서양에서는 과거 찻잔 받침 접시에 차를 따라 마시기도 했다.

A. O 서양의 찻잔 받침 접시는 ‘소서’(Saucer)라고 하는데, 원래는 좀 더 깊은 접시의 형태였다고 전해진다. 1700년 대 들어 유럽에서 차 마시기가 크게 유행했을 때는 이 접시에 차를 부어 식혀 마셨다고 한다. 시간이 지나 찻잔을 사용하게 되면서 받침 접시는 찻잔 받침의 기능을 하게 되었다.

Q. 차는 뜨거운 물로 우려야 한다.

A. X 차는 뜨거운 물로 찻잎의 성분을 우려 마시는 게 일반적이다. 뜨거운 물로 우려낸 차를 차갑게 해 마시는 차는 ‘냉차’, 아이스티라고 한다. 냉차와 달리 애초 차가운 물로 우려내는 것을 냉침이라고 하고, 이 차를 냉침차라고 한다. 차가운 물 500㎖에 4~6g가량의 찻잎을 넣은 뒤 냉장실에서 8~10시간 보관했다 꺼내면 된다. 여름철이 되면 다양한 냉침차 레시피로 차를 시원하게 즐겨볼 만하다.

Q. 차와 커피의 카페인은 다른 종류다.

A. X 차 속에 든 카페인을 ‘테인’(theinne)이라고 이름 짓고, 커피 속 카페인과 다른 것으로 여기던 때가 있었다. 그러나 1830년대 커피와 차 속 카페인은 동일한 성분이라고 밝혀졌다. 커피 속 카페인과 다르게 여겼던 건 찻잎을 우리면 용해되어 나오는 ‘타닌’ 등이 카페인과 결합해 다른 효능을 보였기 때문이다.

Q. 1인당 차 소비량이 가장 많은 나라는 중국이다.

A. X 중국이 아니라 터키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지난 2월 펴낸 지구촌리포트 ‘꾸준히 증가하는 터키의 차 소비량’을 보면, 터키의 1인당 연간 차 소비량은 3.16㎏으로 세계에서 가장 많다. 터키인들이 즐겨 마시는 차는 터키식 ‘차이’다. 인도 등지에서 다양한 향신료와 홍차를 섞어 우리는 마살라 차이와 완전히 다르다. 터키식 차이는 차를 졸이듯이 진하게 끓인 다음 뜨거운 물을 붓고, 설탕을 넣어 마신다.

Q. 임산부는 차를 마시면 안 된다.

A. X 카페인이 태아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임산부의 하루 카페인 섭취량을 300㎎으로 제한하고 있다. 그러나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차의 경우 녹차 속 비타민C와 카로틴 등 임산부의 건강과 면역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성분들을 섭취할 수 있으므로 적당하게 즐긴다면 오히려 이롭다고 밝히고 있다.

Q. 골든 룰은 반드시 지켜야 한다.

A. X 차 브랜드마다 해당 차를 가장 맛있게 우리는 방법을 포장지에 적어놓는다. 이를 골든 룰이라고 한다. 골든 룰에 적힌 물 온도는 꼭 확인해야 하지만, 우리는 시간은 수질에 따라 유동적으로 변할 수 있다. 석회질에 경수인 유럽의 물을 사용했을 때와 연수인 국내 물을 사용했을 때 차가 우러나는 속도가 다르기 때문이다. 사용하는 물의 성질에 따라 우리는 시간을 조절하는 게 좋다. 예를 들어, 유럽 브랜드 중 찻잎이 들어있는 종이 티백 제품은 포장지에 3~5분 우리라고 쓰여있는 경우가 많은데, 국내에서는 2분 이내로 우려야 쓰고 떫은 맛을 피할 수 있다.

정리 이정연 기자 xingxing@hani.co.kr, 도움말 및 감수 오명진 원광대 강사(한국문화학과 예다학 전공), 김영아 티 소믈리에(부티끄살롱), 강지형 착한제주 생산관리본부장, 참고도서 <티 마스터>(한국티소믈리에연구원), <티 소믈리에가 알려주는 차 상식사전>

차나무의 어린잎을 달이거나 우린 물. 차나무의 학명은 ‘카멜리아 시넨시스’(Camellia sinensis)로, 동백나무 속의 상록 활엽관목이다. 국내에서는 식물의 잎이나 뿌리, 과실 따위를 달이거나 우려 만든 마실 것을 ‘차’로 통틀어 이르기도 한다. 그러나 국외에서 차(茶·Tea)는 찻잎이 들어간 것을 일컫는다. 최근 녹차·홍차뿐만 아니라 다양한 향이나 향신료가 들어간 가향·가미차를 찾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이정연 기자 xingx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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