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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8.11.15 09:35 수정 : 2018.11.15 19:34

마이클 케나, <싱글 트리 미타 호카이도 재팬(Single Tree, Mita, Hokkaido, Japan)> 사진 사비나미술관 제공

커버스토리┃명상
사비나미술관 재개관 기획전 ‘예술가의 명상법’
몰입과 사색으로 ‘나’ 바라보는 예술가의 시각들
몸마음챙김 명상, 음악과 함께 느껴보길

마이클 케나, <싱글 트리 미타 호카이도 재팬(Single Tree, Mita, Hokkaido, Japan)> 사진 사비나미술관 제공

공감과 위로를 간절히 바라는 사람들을 어루만지는 예술 작품과 명상이 만났다. 무릇 예술가의 책무 중 하나는 시대를 읽어 작품으로 대중의 상처를 치유하는 것. 이번엔 명상이다. 서울 종로구에서 은평구로 옮겨간 사비나미술관은 재개관의 첫 기획전으로 <그리하여 마음이 깊어짐을 느낍니다-예술가의 명상법>을 선보였다. “예술가만의 독창적인 사유방식을 추적해 그들만의 호흡과 감각, 몰입과 안정의 방식을 보여주며 작품을 통해 관객에게 뜻밖의 명상의 방식을 제안하기도 한다”고 사비나미술관 쪽은 소개했다. 이 전시에서는 25명의 작가들이 그들의 명상법 또는 명상의 결과를 내보인다. 전시 작품 가운데 일부를 소개한다. 작품들을 보며 전진용 국립정신건강센터 정신의학과 전문의가 소개하는 명상을 해보고, 큐아르(QR)코드로 연결해 놓은 명상 음악도 함께 들어보면 어떨까? 실제 전시장에서는 관객과 상호 작용하고, 명상을 유도하는 설치 작품들도 있다. 이 전시는 2019년 1월31일까지 계속된다.

따라 해 보세요, 몸마음챙김 명상

1 두 눈을 가만히 감습니다.

2 편안하게 호흡 소리에 집중하면서 숨을 두 차례 들이마시고, 내쉬세요.

3 호흡에 신경을 쓰지 않고 보통의 호흡으로 돌아옵니다.

4 왼쪽 다리의 각 부위로 생각의 초점을 옮겨보세요. 발가락에 느껴지는 감각을 알아차립니다. 어떤 감각이든 느껴지는 대로 느낍니다.

5 양손을 천천히 쥐면서 감각을 느껴봅니다. 주먹을 다 쥐면 최대로 힘을 주고 그때 변화하는 감각을 느낍니다. 천천히 힘을 풉니다. 손바닥의 감각을 알아차리고 마음을 채워보도록 합니다. 손으로 모았던 초점을 머리끝, 정수리로 향하게 합니다. 아무 느낌이 없으면 그대로 머리 뒷면과 옆면도 자신의 감각을 집중해 봅니다. 다른 생각이 나면 나는 대로, 소리가 들리면 들리는 대로 ‘그렇구나’하고 다시 감각으로 돌아옵니다. 천천히 이마, 눈썹으로, 코로, 턱으로 마음의 눈을 향하게 합니다. 목으로 내려와 왼팔과 오른팔의 감각을 하나하나 느껴봅니다. 이제 가슴으로 올라가 오르락내리락하는 가슴과 심장의 박동, 배를 느끼세요. 등으로 옮겨가 의자와 등이 맞닿는 느낌, 등의 근육과 척추를 천천히 느낍니다. 엉덩이와 왼쪽 다리, 오른쪽 다리로 마음의 눈을 옮겨갑니다.

6 이제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천천히 자유롭게 죽 훑어봅니다.

7 손가락과 발가락을 까딱거리면서 깨어날 준비를 합니다.

8 숨을 들이마시고 내쉽니다. 천천히 눈을 뜹니다.

도움말 전진용 국립정신건강센터 정신의학과 전문의, 정리 이정연 기자

이정록, 사진 사비나미술관 제공
김윤수, <흩어지는 것들의 기록> 사진 사비나미술관 제공
임창민, <인투 어 타임 프레임 버스 스톱 에이치(into a time frame_Bus stop H)> 사진 사비나미술관 제공
제리 율스만, <무제> 사진 사비나미술관 제공
조던 매터, <옴 om> 사진 사비나미술관 제공

명상 사전적 뜻은 ‘눈을 감고 깊이 생각하다’이다. 그러나 정작 명상 전문가들은 생각을 거두고, 감각과 마음에 집중할 것을 권유한다. 40년 전부터 체계화한 ‘마음챙김 명상’에 대한 청년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이 명상은 종교적 색채를 덜고, 과학화한 특징을 갖고 있다. 의학계에서는 정신 질환의 치료에 명상을 도입하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건강한 사람들의 마음 건강과 스트레스 관리에도 명상이 좋은 효과가 있다고 알려졌다. 명상은 디지털 기기를 꺼둬야 가능할 것 같지만, 청년들은 스마트폰 앱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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