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8.10.01 11:55
수정 : 2018.10.01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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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은그림: 송편, 클립, 유령, 말발굽, 왕관, 바늘, 농구공, 머그컵, 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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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은그림: 송편, 클립, 유령, 말발굽, 왕관, 바늘, 농구공, 머그컵, 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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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위 연휴가 코앞이다. 그리운 고향의 맛이 우리를 기다린다. 청국장은 대표적인 고향의 맛이다. 최근 큼큼하고 구수한 청국장을 만나 한가위 연휴를 더 손꼽아 기다리게 됐다.
“안성기, 그 양반이 온 줄 알았다니까요. 한국말로 인사하는데 어찌나 소탈하던지 배우인지 몰랐지요. 두 그릇이나 뚝딱 비우는 모습이 어찌나 보기 좋던지!” 지난 13일 저녁 7시 전주시 완산구 평화동에 있는 식당 토방. 주인 박향순(56)씨의 말이다. 그가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하는 이는 일본 <티브이 도쿄>의 ‘먹방’ 프로그램 <고독한 미식가>의 주인공 이노가시라 고로 역을 맡은 배우 마츠시게 유타카(55)다. 토방은 지난 5월 <고독한 미식가> 시즌 7 한국 편에 등장해 화제가 된 곳이다. 처음엔 완강하게 출연을 거절했다는 박씨는 제작진이 무려 네 번이나 방문해 구수한 청국장에 흰쌀밥을 비벼 맛나게 먹는 모습에 감동했다고 한다. 토방의 자랑거리는 ‘가정식 백반’. 백반의 주인공은 청국장이다. 청국장이 갓 지은 밥, 무채, 콩나물, 채소, 달걀 부침개를 만나 고향의 맛을 제대로 낸다. 평범한 청국장이 마술을 부린다. 진짜 비범함은 가장 평범한 것에 있다고 했다. 가격은 고작 6000원.
고향의 맛은 어머니의 손맛이기도 하다. 어린 시절 소나기가 쏟아지는 날이면 어머니는 으레 보들보들한 칼국수를 만들어 주셨다. 어머니의 손은 마술봉이었다. 빗줄기와 칼국수의 면 굵기를 비교하며 동생들과 놀았다. 유년의 기억은 지금을 버티게 하는 힘이다. 한가위 연휴엔 그리운 어머니의 손맛을 만날 생각에 가슴이 부푼다. 40여년 역사를 지닌 서울의 혜화칼국수가 인기 있는 이유에는 어머니의 손맛이 있다. 시골집 외할머니가 입에 쏙 넣어주는 쫀득한 송편도 고향의 맛이다.
ESC가 청국장, 어머니의 칼국수 같은 고향의 맛을 준비했다. 알록달록한 ‘한가위 숨은그림찾기’에는 정이 가득한 고향 마을 풍경이 담겼다. 콕콕 숨겨진 그림을 찾다 보면 어느새 둥근 달이 지붕 위에 떠있을 것이다. 정답을 맞히신 독자 열 분께는 추첨을 통해 푸짐한 선물을 드린다.
박미향 기자 mh@hani.co.kr, 일러스트 백승영
※ 숨은 그림을 찾으신 분은 주소, 연락처, 이름 등을 정답과 함께 아래 이메일로 보내주세요. 발표는 10월4일치 ESC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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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브랜드 네스카페 돌체구스토 인피니시마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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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도어용품 업체 헬리녹스 2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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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회사 효종원 오미베리시럽세트 2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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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 화장품 브랜드 ‘헤지스 맨 스킨케어 룰429’의 ‘슬리핑 퍼팩크림’ 2개 세트 5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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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영의 시사숨은그림 찾기 9월13일 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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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위
설과 더불어 연중 으뜸인 명절. 음력 8월 보름이다. 갓 추수한 곡식과 달게 여문 과일 등 먹을거리가 풍성한 명절이다. 성묘하고, 송편을 빚는다. 한가위에는 곳곳에 흩어진 가족들이 한곳에 모이는 전통이 있으나 최근에는 긴 연휴를 활용해 여행을 떠나거나 개인적인 재충전의 시간으로 보내는 사람도 느는 추세다.
※ 한가위 연휴로 다음주 ESC는 쉽니다.
박미향 기자 mh@hani.co.kr, 일러스트 백승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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