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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8.08.30 10:07 수정 : 2018.08.30 10:11

인디게임이 가장 많이 유통되는 플랫폼 중 하나인 스팀.

커버스토리 / 인디게임의 매력

인디게임이 가장 많이 유통되는 플랫폼 중 하나인 스팀.
“이 세계에 발을 담그는 것은 프로가 되길 거부한다는 뜻이다.”(다큐멘터리 <인디게임> 가운데)

인디게임의 특징을 간명하게 담은 말이다. 여기에서 프로란 거대 자본에 바탕을 둔 게임업체를 뜻하는 것으로 보인다. 인디게임은 자본에 종속되지 않고 1인 개발자 또는 소규모 개발팀이 독립적으로 만든 게임을 일컫는다. 최근 티브이를 켜면 쏟아지는 게 유명 연예인이 등장하는 게임 관련 광고다. 그러나 인디게임은 마케팅이나 광고에 돈을 쏟아부을 수 없기 때문에 적극적인 이용자들이 게임 유통 플랫폼에서 스스로 발굴해야 한다. 대기업에 가까운 게임업체의 대작과 마케팅 면에서는 대적하기 어렵다.

인디게임의 승부처는 그래서 기발한 아이디어, 창의성이다. 실사에 가까운 화려한 3차원 그래픽은 기대하지 않는 게 좋다. 단순해 보이는 2차원 그래픽에 기반을 둬 개발한 게임이 많다. 그러나 그 아이디어는 다 열거하기 어려울 만큼 다양하다. 우울함이나 외로움이 소재가 되기도 하고, 난민 문제를 다루거나, 빅데이터의 위험을 경고하기도 한다.

인디게임은 대작 게임처럼 주류를 찾기 어렵다. 인디게임에 매료된 사람들은 이 부분에 주목한다. 인디게임을 좋아하는 김연휘씨는 “인디게임은 정말 기발한 생각으로 만들어진다. 거기에서 비롯한 ‘다양성’이 정말 매력적이다. 게다가 저렴하게 게임을 구입할 수 있다”며 “그 다양성이 게임 생태계 전반에 영향을 주기도 한다. 인디게임과 대작게임이 아예 동떨어져 있다기보다는 상호 작용을 하는 듯 보일 때도 있다”고 말했다.

인디게임이 인기를 끌기 시작한 지 10여년. 그 사이에 인디게임으로 출발해 어느덧 대작 대열에 오른 게임들도 여럿이다. 블래이드, 마인 크래프트, 림보 게임들이다. 이런 인기를 눈여겨본 대형 게임업체들도 인디게임에 투자하고 있다. 대형 게임 기업이 투자한 인디게임이 정말 인디게임이냐는 논란이 불거져 나오는 이유다.

이정연 기자 xingx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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