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8.05.23 20:24
수정 : 2018.05.23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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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디제이-위고4. 출처 ’파이오니어 디제이’ 누리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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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C] 커버스토리┃ED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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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디제이-위고4. 출처 ’파이오니어 디제이’ 누리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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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음악이 대중화하면서 디제이처럼 직접 음악을 다뤄보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페스티벌이나 클럽에서 전문 디제이가 트는 음악에 춤을 추는 것에 머무르지 않고, 보다 적극적으로 전자음악을 즐기는 층이 두터워지는 추세다. 이런 추세는 ‘홈 디제잉’(Home DJing)의 유행으로 이어지고 있다. 최근 디제잉을 배울 수 있는 학원이나 개인교습 등이 많아지면서 홈 디제잉 열기는 더해지고 있다.
‘베드룸 디제이’(Bedroom DJ). 홈 디제잉을 즐기는 사람을 가리키는 말이다. 방구석 디제이라고도 한다. 방 한쪽에 디제잉을 해 볼 수 있는 장비를 갖추고, 취미로 전자음악을 하는 사람이 빠르게 늘고 있다. 백화점 문화센터에서 디제잉 강좌가 열리고, ‘주경야디’라는 신조어가 나올 정도다. 낮에는 일하고, 밤에는 디제잉을 한다는 뜻이다. 직장인 디제이들이 모인 온라인 공간 ‘퇴근 후 디제잉 바이 포인트01(@afterworkdjing)’의 회원 수는 3천명을 넘어섰다.
디제잉을 쉽게 접해 볼 수 있는 다양한 도구들도 취미 디제잉의 인기가 높아짐에 따라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다. 스마트폰이 있다면 애플리케이션을 깔아 간단한 디제잉을 접해 볼 수 있다. 이디제잉(edjing), 디재이(djay) 등의 애플리케이션이 인기가 높은 편이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피시와 연결해 쓸 수 있는 전자음악 장비들도 있다. 디디제이-위고4(DDJ-WeGO4)는 아이폰이나 아이패드를 연결해 쓸 수 있는 컨트롤러다. 컨트롤러는 음원을 조절, 조정할 수 있는 장치를 일컫는다. 전자음악 관련 장비 전문업체인 디제이코리아 최은석 과장은 홈 디제잉에 가장 많이 쓰이는 장비로 디디제이-알비(DDJ-RB) 또는 디디제이-에스비(DDJ-SB)를 꼽았다. 이들 제품의 가격은 40만원 대이다.
그는 “이들 제품은 조금 큰 가방에 들어갈 정도다. 컴퓨터를 연결하면 별도의 스피커가 없어도 되기 때문에 디제잉 입문자들이 가장 많이 찾는다”고 말했다.
이정연 기자 xingxing@hani.co.kr
아비치 & EDM
이디엠(EDM): 일렉트로닉 댄스 뮤직(Electronic Dance Music). 하우스 음악에서 분화한 장르로 2000년대 후반부터 크게 유행했다. 5월 말부터 잇따라 열리는 이디엠 페스티벌은 국내에서 가장 많은 관객을 동원하는 축제로 자리 잡았다. 세계적으로 인기 높던 디제이 아비치(Avicii)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이 지난 4월20일 전해지자 그의 이름이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기도 했다.
이정연 기자 xingx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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