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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8.09.17 19:05 수정 : 2008.09.19 15:05

슬리퍼 끌고 구청 벼룩시장 가자. 서초구청 제공

[매거진 esc] 커버스토리

벼룩시장 구경한다고 버스나 지하철을 타고 멀리 나들이를 갈 것까지는 없다. 강남이나 홍대 등 젊은이들이 많이 모이는 곳에만 벼룩시장이 서는 것도 아니다. 집에서 입던 운동복에 슬리퍼를 신고 동네 마실 삼아 벼룩시장 나들이를 할 수 있다. 서울 구청마다 주민 자치 차원의 벼룩시장을 열기 때문이다.

이 가운데 매주 토요일 아침이면 개장하는 서초 벼룩시장(사진)은 1988년 문을 열어 오랜 역사만큼이나 규모를 자랑하는 서초구의 명물이 됐다. 아이엠에프(IMF) 시절 ‘아나바다(아껴쓰고 나눠쓰고 바꿔쓰고 다시쓰자) 운동’ 차원에서 시작돼 지금은 0.6평의 자리가 800개에 이른다. 마포구 주민센터에서 매주 토요일 낮에 여는 마포희망시장도 주민들의 참여가 활발한 벼룩시장. 다른 시장처럼 원칙적으로 새 물건을 내놓는 것은 금지돼 있지만 주민들이 직접 만든 수공예품도 팔 수 있고, 그림 그리기나 마술쇼 등 어린이들과 가족들이 참여하는 다양한 문화행사도 함께 열면서 주민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 밖에 성동문화회관 광장에서 열리는 ‘무지개 나눔장터’나 강북구 삼각산 문화예술회관 앞 광장에서 열리는 ‘가족과 함께하는 토요 벼룩시장’ 등 모든 구청마다 조금씩 다른 특색을 가진 벼룩시장들이 운영된다.

구청 사이트나 시장이 열리는 현장에서 판매자 등록을 할 수 있는데, 초등학교에 다니는 아이들이 있다면 단순히 구경 오는 것보다 아이들과 함께 판매자로 나서 보기를 권한다. 큰돈을 쓰거나 많은 준비를 하지 않고도 아이들에게 경제 관념이나 노동의 가치를 가르칠 좋은 기회가 된다.

김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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