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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8.08.27 18:11 수정 : 2008.08.30 16:08

이인석(44) 사장

[매거진 esc] 커버스토리 은행 홍보실 근무하다 찻집 연 람가헌의 이인석 사장

‘미쳐야 미친다’는 책 이름이 크게 회자된 적이 있었다.

정신이 미칠(狂) 정도로 무엇인가에 빠지지 않으면 결코 어떤 경지에 미치지(及) 못한다는 말이다. 서울 강남 람가헌의 이인석(44·사진) 사장이 바로 그랬다. 요즘 신이 내린 직장이라고 칭송받는 산업은행에서 오래 근무하다 2005년 조용히 사표를 냈다. 떼돈을 버는 사업은 아니지만 남은 인생을 차를 즐기며 살고 싶었다.

이씨가 처음 보이차를 접한 것은 홍보실에서 근무할 때다. 업무 특성상 술자리가 많았다. 술 마신 다음 날 동료와 콩나물국 대신 보이차로 해장하며 차에 빠져들었다. 그때 만난 후배 송유설씨도 지금은 회사를 나와 자신의 찻집 단골이 됐다. 이렇게 사람 사이의 관계도 보이차처럼 숙성돼 가는 것임을 이씨는 깨달았다. 이씨는 취미가 직업이 된 가장 전형적인 경우다.

스스로 ‘마니아’ 단계를 거친 이씨가 초보자에게 주는 조언. 1. 무턱대고 사지 말고 맛을 보고 살 것. 2. 직장·거실을 찻집으로 바꿀 것. 3. 다양한 방법으로 일상에서 즐길 것. 차호에 우리는 게 가장 좋지만, 상황이 어려우면 주전자·커피메이커·티백·보온병 등 가능한 방법으로 즐기면 된다.

글 고나무 기자·사진 박미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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